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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대 정확한 이야기도 아니고 맞는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찾다가 생각한 것들 적어봄

2. 자사호는 자사(紫沙)로 만든 주전자를 말하는데..자사니료가 엄청 귀한, 지금은 못 구하는 그런 제품이라 비싸냐? 그건 아닌듯하다.

3. 싼 자사호는 전부 색깔만 입힌 가짜 자사호냐? 그건 아니라는거..즉 재료가 귀해서 자사호가 비싼거는 아니라는거지.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런 싸지만 가짜는 아닌 자사호 제품들은 만들었을때 만듬새가 안 좋은 B품들이라고 봄.

4. 몇몇 비싼 재료(황룡산의 자사..흔히 본산니료라고 부르는..뭐 그런거?)로 만들면 비싸지만. 의외로 자사로 별거 다 만들고 있고, 황룡산이나 청룡산 같은 특정 지역에서만 자사가 나오는것도 아닌것으로 보임

5. 반면에, 가짜 자사호가 아예 없는것도 아닌데, 그 이유는 당연히..자사호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기 때문임. 비싸게 팔 수 있거든

6. 그렇다면, 정말 수십에서 수백 수천까지 가는 자사호는 왜 이리 비싼것이냐..차를 따라마시는 실용 다구로써의 기능성에 가격을 둔 것이 아니라, 어떤 도예작품으로의 예술성에 가치를 쳐준것이기 때문. 그러니까 니가 예술작품에 돈을 투자할 게 아니라면 비싼 자사호를 사기 전 다시한번 재고해 볼 것.

7. + 예전에 대규모 자본의 투기상품이었기 때문..

8. 그래도 어쨌든 저쨌든 백자로 만든 주전자보다야 훨씬 비싼건 사실이다.

9. 전수공이니 반수공이니 만드는 방법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나누는데 나는 실제 차를 따라마시는데 관심이 있지 그런데는 별 관심이 없어서..

10. (꼭 자사호 이야기는 아니고) 나는 종종 기계의 도움을 받는게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걸 안다.

11. 자사호는 어느정도 차의 맛과 향을 흡수한다고 한다. 자사호만 그런가? 그냥 무유다기(유약을 바르지 않은 다기)의 특징 아닐까?

12. 근데, 가진 차의 맛을 온전히 100프로 살려주는게 진짜 좋은 다기가 아닐까...그런 점에 있어서는 나에게 자사호의 기능성은 매력이 하나도 없었음.

13. 그럼 왜 찾아봤냐. 그냥 이뻐서. 뭔래 흙과 모래의 느낌을 좋아함

14. 자사호를 실용적으로 쓰기 위해서 가장 고려해야할 점은 출수와 절수..그러니까 차를 따를때 얼마나 깔끔하게 물이 나가고 끊어지는지를 확인해야하는데, 이게 실제로 만져보고 사지 않으면 확인하기 극히 어렵다. 유명 작가의 작품도 출절금수가 제대로 안 되는걸 본 적이 있다.

15. 자사호의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 두개. 니료(원료)에 따라. 작가의 품계와 명성에 따라.

16. 자사호의 니료에 따라 차맛이 각자 다르다는 말에는 동의 못함.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어떤 니료는 어떤 맛을 내는지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음. 니료는 색에 따라 구분하는데, 그건 그냥 눈에 보이는거고 그 니료를 캔 지역이 다르고, 그 색을 내기 위해 섞는 니료 종류와 굽는 온도가 다르고, 애초에 자사니료 종류가 존-나게 많은데 그걸 다 구분한다고?

17.타오바오에서도 엄청 싼 자사호와 비싼 자사호 둘 다 찾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타오바오에서조차도(?) 좀 퀄리티를 믿겠다 싶은건 거의 10만정도는 줘야 하는거 같다.

18. 한국에선 큰 인기는 없지만 타오바오를 둘러보면 자사로 만든 잔과 숙우, 심지어 차판도 있고 별 물건이 다 있다..

19. 지금은 보이차를 주로 우리는데 쓰는 것 같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본래 자사호에 보이차를 우리지 않았다..보이차와 자사호의 가격폭등곡선이 비슷하게 이루어진걸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20. 자사호란건 어떤 면에서는 만년필과 비슷한 점이 있다. 대체가능한 어떤 물건보다 좀 불편하거나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좋은 물건 한 가지를 오래 써나갈 수 있다는 매력적인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