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ea&no=297528 - (1) 개봉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ea&no=297584 - (2) 청소 및 분쇄 테스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ea&no=297779 - (3) 콜드브루 & 에스프레소
제목엔 핸드드립만 있지만 어제 콜드브루를 만들어뒀기 때문에 결과물을 확인해야 합니다.
냉장고에서 24시간이 지난 모습입니다. 처음 물을 부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원두가 뭉친 듯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드리퍼와 필터를 이용하여 추출된 커피를 걸렀습니다. 미분이 필터에 붙었고 미분의 양을 보면 핸드밀로 갈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핸드밀로 했을 때와 달랐던 점은 핸드밀로 분쇄하여 추출한 콜드브루는 필터에 거를 때 원액이 거의 다 내려갈 쯤 필터에 약 한 스푼 정도의 원액이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이 잔류 원액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거의 오일에 가까운 것이라 항상 버리곤 했는데 이번엔 그런 것이 없이 거의 전량 내려간 모습입니다.
그래서 최종 추출된 원액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꽤 진해 보이고 390ml 정도의 물을 최초 투입해서 약 250ml 정도의 원액이 추출됐습니다.
크게 의미 없지만 원두 찌꺼기도 확인해줍니다.
이제 핸드드립 분쇄를 준비합니다.
다스 알마스 26g을 준비했고 분쇄도는 제일 굵은 분쇄도(13단계)에서 하나 조인 12단계로 설정했습니다.
제품 리뷰 중 "제일 굵은 분쇄도로 해도 때에 따라 핸드드립을 하기에 굵을 수 있다"라는 리뷰가 있었는데, 그래도 좀 무서우니까 한 칸만 조였습니다.
분쇄 후 잔량을 최대한 털어내고 무게를 재보니 잔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굵은 분쇄이기 때문에 정전기가 덜 발생하는 듯합니다.
분쇄된 원두를 필터에 담아보면... 제 눈에는 그렇게 균일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전기 때문에 원두받이에 남은 미분입니다.
어쨌든 추출을 합니다. 약 93도의 물로 40 80 40 추출 후 80ml를 가수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물빠짐은 잘 되었고 40초 뜸들이기, 1분 추출, 나머지 추출 후 2분 30초에 드리퍼를 분리했습니다.
추출 후 드리퍼에 남은 원두의 형태를 보면 핸드밀로 분쇄했을 때와 형태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포렉스 미니는 세라믹 날을 쓰다 보니 원두를 쪼개고 벤다기 보단 부수고 으깬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분쇄된 원두는 약간 뭉특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테인리스 날로 분쇄된 이 원두는 날카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차이 때문에 콜드브루나 핸드드립이나 물을 부은 후에는 제가 평소에 봐왔던 원두의 형태와 다른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추출된 커피의 일부를 투명 유리컵에 담아봤습니다.
맛은 전형적인 브라질 커피의 느낌으로 다크 초콜릿의 단맛이 상당히 풍부했고, 은은한 산미도 있었습니다.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글이 이렇게 길어진 탓은 제가 하루에 커피를 많이 마시기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에스프레소, 콜드브루, 핸드드립 분쇄를 해 보면서 이 제품에 대해 느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이 그라인더는 대부분의 커피 추출 방식을 소화해낼 수 있지만 분쇄도 조절이 최대 13단계까지 밖에 되지 않아 세밀한 세팅은 어려울 수 있다.
2. 분쇄도를 풀 수록 균일한 분쇄 결과물을 얻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미분이 많이 발생하는 편은 아니다.
3. 잔량은 분쇄도, 원두양 등에 따라서 대략 0.2~1.5g 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제품을 툭툭 치거나 공회전을 시켜서 잔량을 최대한 털어낼 수 있다.
4. 1회 작동 시 최대 분쇄량은 잔수 다이얼 최대, 중간 분쇄도 기준 60g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5. 제품 내부 보호 대책이 허술한 편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리뷰ㅊ
정성추
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