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윈터블렌드는 마켓컬리에서 주문했습니다. 12일에 걸쳐 200g을 소비했고, 중간중간 겨냥하는 추출에 달리하여 드리퍼를 변경하기는 했습니다만 로스팅 일자에서 멀어질수록 변화해가는 향미 변화도 있어서 간단히 남겨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날짜 단위로 쪼개지는 않고, 로스팅으로부터 초반/후반으로만 나누겠습니다.
12월 7일자 로스팅이며 에티오피아 내추럴 60%, 워시드 40% 블렌드입니다. 모모스커피에서 제공하는 컵 노트는, 라즈베리와 라임 그리고 히비스커스, 밀크초콜릿입니다.
로스팅 초반 가장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노트는 라임이었습니다. 시트릭하지만 약간 쌉쌀한. 붉은 혹은 주황 느낌의 자몽이 아닌 레몬 느낌의 시트릭과 쌉쌀함입니다. 엘파라이소 라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제 경우에 묘하게 라임 늬앙스는 생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블렌드에서도 약간의 생강차같은 느낌, 그러나 초반의 베리류와 라임의 산미가 잘 잡아줘 한약같다거나 너무 쓰다거나 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 땐 최대한 둥글둥글 마셔보고 싶어서 클레버를 사용했었네요.
초반에 또 한번 마셔본 추출기구는 에스프로 블룸입니다. 겨냥한 추출은, 분쇄도는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물빠짐은 빠르게 하여 초반 베리나 시트릭을 느껴보고자 하였습니다.....만 여전히 쌉싸래함은 남더군요. 제가 충분히 초반 성분만 가져오지 못한 것일수도 있지만, 경험상 원두는 초반 가스취(?) 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스팅된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확실히 이 쌉싸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라임의 쌉싸래는 톤이 낮아지고 좀 더 화한, 그렇다고 스파이시라기 보다는 허브같은 느낌의 상쾌함 정도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베리 향이 가미된 허브차를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이 땐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겨울과 참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로스팅 날짜로부터 2주가 되어갑니다. 이 때부터는 물빠짐도 어느 정도 제어해주지만, 커피가 쌓이는 컬럼을 깊게 가져갈 수 있는 C70 드리퍼를 사용했습니다. 확실히 단맛도 좋아집니다. 물론 로스팅 데이트로부터 멀어져 베리의 향미가 도드라지진 않지만, 차라리 복숭아같은 핵과류의 은은한 단맛이 아주 좋습니다. 전 차라리 2주쯤 되었을 때 마셨어도 참 좋았을 뻔했네요. 이 때엔 복숭아 과즙같은 느낌이 좋아서 아이스로 마실 때 가장 좋았습니다.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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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로스팅4일차부터는 아로마밸브에 테이프 붙여서 막았습니당 - dc App
한번 사볼까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모모스 유튭 가면 레시피 알려 주던데 그거로 한번 마셔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