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생각했지만... 쓰다보니 약간 수정이 있다.

여튼 이글을 쓴 발단은 아래의 영상을 보고 느낀 걸 정리하던 와중이었네.

1. 아로마밸브라는 게 별거는 아니고 one-way valve인 것. 엄청 대단한 거인 줄.
2. 커피를 받자마자 작은 지퍼백에 소분해서 산소와 수증기의 접촉을 최소로하는 것이 유리하네.
3. 어찌되었든 커피는 산화하고, 상미기한 안에서 맛이 변하는 걸 즐기는 것이 중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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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구매하는 200g 패키지 정도에서 아로마 밸브는 사실상 보기 좋으라고 달아놓은 거.
왜냐하면 밸브의 구조상 봉투 안쪽의 압력이 대기압보다 높은 경우에만 기체를 밖으로 배출함. 
아로마 밸브가 작동하려면 질소를 보호하기 위해 과자를 넣는 것처럼 봉투가 이미 빵빵한 상태여야하는데, 
소규모 로스터리에서 포장 당시에 그렇게 빵빵하게 밀봉하는 경우가 있나? 없는 것 같음.
결국 커창들의 허영을 채워주기 위해 패키지에 아로마 밸브를 달아놓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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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는 걸 쓰다가 뭔가 좀 의심이 돼서 조금 찾아 봄.

커피 리브레 페북 페이지에서 "Time-Resolved Gravimetric Method To Assess Degassing of Roasted Coffee" 논문을 번역해서 요약한 글을 읽어봄.
외부 링크를 걸면 글이 자동삭제된다고 하니 아래 댓글로 남기겠음. 
리브레가 잘 팔리지도 않을 것 같은 목침만한 전문서적 번역에 이런 일들 하는 거 보면 어지간히 커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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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논문에서 나오는 내용을 기준으로 간단한 산수를 해보자.
Smrke et al. (2017)의 그림 4번을 보면 어느 로스팅의 경우에서든 약 10일 동안의 커피 1g 당배출가스의 무게는 10mg를 상한이라고 볼 수 있음.
(심지어 약배전인 경우 2mg/g 를 초과하기 힘듦)

보통 개인용 포장을 200g정도를 잡으니깐, 열흘동안 2g의 가스가 나온다고 봄.
방출 가스의 주성분이 이산화탄소라고 하니깐 2g의 이산화탄소의 부피는 간단한 비례식으로 구할 수 있음.
이산화탄소 몰질량은 44g/mol 이니깐 (2/44 * 22.4L) 약 1L 정도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됨. 아... 생각보다 크네?

그러니깐 강배전된 200g의 커피 원두를 밸브 없이 밀봉된 작은 패키지에 보관한다면 폭☆발할 가능성을 생각할 수도 있음.

원래의 계획은, 계산해보니 아로마밸브 필요 없다 새퀴들아하고 싶었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어서 살짝 울적하다... 젠장.

대략 귀찮아졌으니 내가 원래 하고 싶은 말이나 좀 풀고 끝내야겠다.
뭐가 됐든 약배전 커피의 경우 이보다 1/5 정도의 이산화탄소 배출(200ml)이 일어나고 종이컵 하나 정도 부피라서 봉투가 약간 부풀어 오른다고 보면 될 듯.
따라서, 소규모 패키징은 지금보다 아주 약간의 여유공간을 더 만듦으로써 아로마밸브를 달 이유를 없앨 수 있음.
하지만,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기엔 밸브가격이 개당 40원 밖에 안하기에 그냥 붙이고 괜한 욕을 안 먹는 게 나은 걸로 보임.

그러니깐 내가 이 글을 여기까지 쓴 건 결과적으로 시간 낭비였다는 거지. 뭐야 이거.
다들 영양가 없는 글 스크롤 내리느라 고생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