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피, 구수하다는 후기가 많이 보이네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보기엔 아주아주아주 살짝 언더디벨롭입니다.


웰디벨롭과의 경계에 있는... 지금보다 열량이 더 부족했다면 구수한 맛 대신 떫은맛이 났을 겁니다.


언더디벨롭으로 추정하는 근거는


1) 부피 : 20g을 계량해서 에콰도르와 비교해 보면 부피 차이가 큽니다. 왼쪽이 페루, 오른쪽이 에콰도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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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탕색 : 탕색이 흐려요. 위가 페루, 아래가 다른 커피입니다. 아래 커피의 농도가 더 연하지만 투명도에 차이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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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맛 : 구수함과 신맛의 비율이 6:4 또는 7:3 정도 됩니다. 만약 이 구수함이 정상적인 맛이라면 컵노트에 우롱차든 결명자차든 구수한 뭔가를 적었을 겁니다.


4) 바디감 : 불투명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구수한 맛을 내는 그것의 바디를 조사해 보세요. 투명하지 않습니다. 이것으로써 페루 원두의 구수함은 정상인 맛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차 좋아하시는 분은 바디의 투명도를 비교할 수 있을 겁니다.


총평 -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범위의 언더디벨롭입니다. 웰디벨롭이었다면 지금의 구수한 맛이 리치로 포텐이 터지지 않았을까 기대합니다. 아무튼, 구독 가격을 감안하면 로스팅 품질이 나쁘지 않아요. 저는 1년 구독 했고 중간에 끊지 않을 겁니다. 세이커피는 단맛이 참 좋아요. 메이플시럽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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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 글을 보니 비추가 꽤 있네요. 제가 뭘 잘못한 겁니까? ;;;


값비싼 온도조절포트나 드리퍼, 상업용 그라인더 등등의 장비가 없어도 만족스런 커피생활을 할 수 있게 정보를 드리고자 하는데...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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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추천이 3개 넘으면 다음 글로 <언더디벨롭된 원두를 어떻게 드립해야 하는지. 원리적인 측면>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2-3일 후에요.

저를 비판하고 싶은 분은 '언더디벨롭된 원두 추출'에 대해서 먼저 글을 써보세요. 남의 글을 보고 평가만 할 게 아니라 먼저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진짜 실력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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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커피 전부터 드셨던 분들께 궁금한 게 있습니다. 혹시 이번 원두들은 전체적으로 과거보다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습니까?

만약 떨어진다면,,, 제가 추측하는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