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글 쓰네, 제주도를 갑자기 가게되었음. 여행은 역시 갑작스럽게, 제주도 하면 당연히 카페투어지 흐흐...
1일차에는 제주시내에 있는 '오삼커피바' 다녀옴
지도에는 분명 있는데, 간판도 없고 도통 찾을 수가 없어서 주변을 한참 돌았어...길 한복판에 서서 지도 보고 있는데 눈 앞에 있더라...ㅋㅋ 저 검은줄은 번호판 가린거
주문하고 구경하는데 정말 랩실같은 것...
같이 온 친구들은 커피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친절하게 커핑 노트는 어떤지, 어떻게 고르면 되는지 말씀해주시더라..서비스에 감동
파푸아뉴기니, 콜롬비아, 볼리비아 주문. 내가 항상 에티오피아 성향 플로럴, 블루베리, 쥬시한 바디감 쪽의 원두만 마셔서 그런지 파푸아뉴기니는 그냥 쥬시한 에티오피아 하위버전으로밖에 안느껴졌고...콜롬비아는 거기서 버블껌향 가득 추가한 느낌, 볼리비아는 놀랍게도 고추장 불고기 양념이 생각나는(?) 향이었단 말이지...
사장님 실력이야 당연히 두말 할 필요 없고, 그냥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원두를 체험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2일 차에는 서귀포 시내에 '유동커피', 그냥 들른 '우무', 중산간 지역에 있는 '산노루' 방문
유동커피 가니깐 A타입 블렌드에 블렌딩 성향은 표기 안되어있고, 어디서 상받았다고만 써있더라..? 도전 정신에 그냥 시켜봤는데
1. 어느 카페들 보면 에쏘 1샷에 물 가득담아서 맛없는 곳이 있기도 한데, 여긴 그냥 정직하게 에쏘 1샷에 1샷분량의 물 (컵의 2/3정도)만 담아서 맛이 정말 온전히 느껴졌음
2. 의도한 건 아닌데...어제 볼리비아에 이어서 또 한 번 구수한 된장향...? 같은 '한국'의 발효미를 느꼈음...
도대체 이 발효미 뭐야..?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한 노트이긴 하지만 어쨋든 그동안 못 느껴본 커핑노트에 상당히 만족스러웠어ㅋㅋㅋㅋ
이건 커피 관련은 아니고, 그냥 지나던 길에 세상 멍청하고 하찮고 귀엽게 생긴 캐릭터가 있길래 들어갔는데 푸딩 파는 곳이더라, 푸딩은 탱글탱글하고 맛차 맛은 특히 굉장히 진한 편. 그냥 귀여운 거 좋아하면 들러봐
여기는 사람 많은 오설록 피해서 도망 온 '산노루' 라는 곳. 오설록은 거진 테마파크...급이길래 그냥 조용히 녹차 마시고 싶어서 조용한 곳 찾아보다가 발견했어. 사진 보이듯이 사람도 적고 기본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오설록'이 목적이 아니라 '조용한 곳, 녹차'가 목적이라면 여기도 추천
여기서는 녹차류보다 말차류가 더 만족스러웠어
3일차는 한라산 다녀오느라 죽고싶었고
4일차에는 힘든 몸 이끌고 바다나 보고 가자 싶어서 '외도339'라는 곳이랑, 시내에 '커피 파인더' 들렀어
보다시피 그냥 바다보러 온건데...에쏘가 에티 계열 / 콜롬비아 계열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 이번에도 '혹시?!' 싶어서 에티계열로 달라고 했는데...아니 진짜 커피 맛에서 된장 고추장 맛이 어떻게 나..? 기대 없이 바다보러 왔는데 의외로 노트가 진해서 깜짝놀란 곳이야. 커피 진짜 대만족이었어ㅋㅋㅋ
중간에 아깽이들이 쳐들어와서 한참 구경하다가 사람 손도 잘 타길래 놀아주다 왔어
마지막으로 방문한 커피파인더는 진짜 와...자리도 없어서 간신히 안내 받고 바리스타분들 바쁘신 게 눈에 보였는데, 브루잉 커피 주문한다고 하니깐 '평소 드시는 게 있으실까요?' 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질의응답하고 원두 골라주시는데 진짜 감동이더라.
원두 그라인딩 후에는 자리까지 오셔서 분쇄향도 확인시켜주시고 진짜 예상치못한 친절도에 1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었음
이번 여행 통해서 진짜 커피 연수받고 온 것 같은 느낌..? 오삼커피바, 유동커피, 커피파인더 세 곳을 다니며 뭔가 내 역량이 늘어난 것 같은 착각이 들었을 정도야ㅋㅋㅋ
마지막은 한라산으로 마무리....전날 함박눈이 내렸거든. 택시기사 분께서 보기 힘든 예쁜 날이라고는 하셨지만...예쁜만큼 죽고싶었던 하루였어...ㅋㅋㅋ 예쁘긴 진짜 예뻤지만...하...
이상 제주도 후기 끝
잘봤따 산노루 한번 가보고 싶네
갔을 때 한 팀밖에 없었던지라 진짜 여유있게 쉴 수 있었어
와 프차 커피만 먹던 시절에 배]제주도 갔을 때는 코카콜라 카페, 서연의 집 이딴데만 갔는데 흑흑 - dc App
오우야..
와 제주가면 커피파인더 꼭가봐야겟노
커피파인더 오라이온 왼쪽에 그라인더 뭐에요..?? 그리고 그 왼쪽은 이카와??
핸드드립 유저라 다양한 그라인더에 대해선 저도 잘...ㅠ
어바닉인듯? - dc App
어바닉080이랑 이카와넹 - 리도는 아령이 아님리도
커피파인더가봐야겟넹.. - dc App
와 제주도 개부럽네 산노루라는데 좋아보인다 가보고 싶어
차밭을 꼭 봐야하는 게 아니라면 산노루도 멋져ㅋㅋ
난 유동가서 엄청 실망했었는데 필터는 산미만 찔렀고 베리에이션은 최악이었음
커피파인더는 꼭 가봐야겠다.. -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 생기는 우울감
꼭 가바ㅇㅇ 항상 저렇게 서비스를 해주시는 건지 여유가 좀 있으셔서 해주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친절함에 감동받고 가는 곳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