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받게된게 되게 당황스러웠는데
로스 서스피로스 오 40% 할인은 못참지 해보고 사버렸는데
그거 배송 보낸다고 전화가 오셔서 혹시 시약을 좀 보내드려도 괜찮냐고 하시길래
오 그 용액이요? 하고 덥썩 물었는데
그 혹시 ‘늒네에요’ 아니시냐고….
물도 만드시고 하시던데 한번 써보시라고...
이게 딱 2개 재고 있었던 40% 로스서스피로스를 사고
그거 샀다고 갤에 어디 댓글로 썼는데 그걸 보시고 혹시.. 했더니 딱 맞추신거라 그래서 엄청 놀랐네.
그.. 자주 사마시겠습니다…
도안이즈왓칭유.
아무튼 들통도 났겠다,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했는데?
거 평소에 잘 사지도 않다가 40% 할인하는거 홀랑 주워놓고
차소리도 들리고 하는거 보면 퇴근시간이신것도 같은데
사람 잡고있는거 아닌거 같다 싶어 TDS랑 기본 사용법 정도만 물어봄.
물은 매장의 물 상황에 따라 약간 변동이 있지만 500~600ppm 정도라고 하고 케틀에 생수 500ml기준으로 16g정도 넣으라고 하심.
일단 이거 듣고 나서 첫쨰로 든 생각은 어? 증류수가 아냐?
두번째는 500~600ppm인데 16g만?
이게 기존에 내가 만들던 물은 기본적으로 TDS차이에 의한 변화가 내가 인지할만큼 큰가? 를 알아보고 싶었던게 첫째였고.
그리고 크다면 어느정도의 물이 가장 관능적으로, 내입맛에 맞는가? 를 알고 싶어서 만들기 시작했던거라…
접근을 당연히 수치를 정확히 의도한 만큼 바꾸기 위한 방법 을 찾았고, 그러다 보니 생각을 타겟 TDS지향으로,
바리스타 허슬에서 TDS를 역산해서 베이스로 계산해준 1000ppm GH, 1000ppm KH용액을
딱 원하는 수치만큼 (80ppm GH 원하면 얼추 80ml를, 100원하면 100ml 넣어서 맞출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타겟 ppm의 물을 비교적 정확하게 맞추는 방식이었어서
난 이제 그거 생각만 하고, 얘기 듣기 전에는 추천하는 148ppm 맞추는 유사 써드웨이브 워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사실 그건 아니었고,
사용법을 듣다보니 도안 사장님의 Hard water for coffee V1.5 는보통 갤에서 물 만드는 사람들이 쓰는 저런 타겟 TDS 지향의 방식이 아니라 약간의 부스터, 보조제의 영역인듯.
보다 편한 접근법으로, 일반 사용자 지향, 그리고 편의지향적으로 보통 쓰는 (삼다수 정도를 제외하면 60~80 정도인) 사용하는 생수나 정수물에 500~600ppm 정도의 용액으로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해서 추출력 늘리는 부스터 정도의 무언가…가 아닐까하는 다분히 자의적인 결론을 내봤음.
기호에 따라 더 추가해 드시라고 얘기도 하시는거 보면
주저리 주저리 했는데 머 아님말구...
근데 이런 첨가 방식이 되게 좋은 방식인거 같음.
사실 최근에 물 관련 해서 이게 좋다 저게 좋다. 감상이 별로면 물을 바꿔봐라 꼭 이물을 써야된다 하는데…
좀 강하게 말하면 “매우 한정적인 환경에서만 맛있는 콩이면 그냥 그건 맛없다고 생각하는게 맘편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어느콩에 맞는다고 그게 평소에 마시는 다른 콩들에 다 들어맞나? 하면 그건 또 아닐거 아녀? 고수율이 언제나 맛있는 커피가 아니듯이 향미를 풀로 뽑는물을 쓴다고 그게 맛있다고 장담할순 없는거고.
거기다 더해서 매일 쓰는 물이나 정수기 환경을 그집 커피 하나 먹자고 바꾸라고 하는 소릴 들으면 아무리 내가 커창이라도 그건 좀….싶잖음
생수면 경도 높으면 그냥 생수 맛이 별로가 되버리는데 그거까지 감수를 해야하나? 그걸 그리고 매번 만들어 가면서? 툭까놓고 매일 만드는 입장에서 사실 엄청 수고로운 일이지ㅋㅋㅋㅋ
어쨌든 이것도 정답이 없는 취향의 영역인게 단적인 예로
나는 80짜리 BH레시피가 딱 입에 맞았음.
근데 최근에 본가에 있으면서 부모님 커피까지 같이 내린단 말이지? 근데 산미에 내성이 별로 없으시고, 단맛이 잘 사는 커피를 좋아하시다 보니, 일부러 GH 평소 80쓰는거보단 좀 더 넣고, 동시에 버퍼를 상당히 많이 주되 추출을 좀 길게 잡아서 산미톤을 좀 눌러서 내리는 식으로 내리면 산미가 부담스러운 어머니도 어느정도 편하게 마실 맛이 나옴.
이렇게 취향따라도 어느정도 누구한텐 플랫하고 향미가 약간 부족한게 누구한테는 편안하게 마실 컵이 될수도 있는건데, 저런 식으로 기존 환경은 전혀 바꾸지 않아도 되면서 약간씩 추출 부스팅하는 툴처럼, 첨가할만한거로 제공해주면
(수돗물이나 이미 꽤나 경도가 높아서 기본 베이스가 100넘어가는 애들 아니라는 조건이 있어야겠지만)
환경 변화 없이 아무튼 추출력의 증진은 간단하게 보여줄 수 있으니, 이거 이러다 물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도 조금씩 넣어보면서 차이를 확 느끼면 오 한번 바꿔볼까? 하는 창구가 될수도 있다 보니 사실 도안단물이 좋냐 나쁘냐 따지기 이전에 방식 자체가 너무 반갑기도 하고, 대단한거 같음.
기존에 강배전 일본식에서 중약배전으로 배전도가 내려가고 스페셜티가 소개되면서 일본식 드립법이 아닌 푸어오버 방식의 방법론을 같이 소개했듯이,
약배전의 커피를 소개하려면 당연히 약배전 추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나 싶으면서,
대단히 중요하긴 하지만서도,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영역을 끌어와서 같이 제시해주는게 고마운 부분인거 같기도 함
아무튼 여기까지가 어제 전화 받고 사용전에 이런저런 생각 해본거고.
사실 사장님 추천은 넣어보고 ppm 재보시먄 좋아요~ 하셨는데.
빡시게 ppm을 맞추려고 하는거보다는 그냥 평소 마시는데 쓰는물에 넣어보고 뚜렷하게 변화가 있나 아니냐를 얘기하는게 맞는거 같아서, (그리고 사실 아직 ppm 측정기가 안와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평소 쓰는 물에 평소쓰는 브루잉 방법으로 써보고 부모님한테도 드려보고 아예 모르는 사람한테도 비교해보라고 하고 어땠나 쓰는게 맞는거 같아서 그리 해볼 예정.
집에 그냥 식수로 쓰는 평창수에
16g 넣고 15g:250으로 호프만 레시피로 동시에 내려서
동생보고 섞어달라고 하고는 어머니랑 나랑 블라인드로 마셔봤는데
한쪽이 더 달고 후미가 길어서 짚었더니 이쪽이 도안워터 넣은 쪽이더라.
어머니는 커피 잘 안드시는데도 대번에 짚어내는거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긴 난다고 봐야할듯.
500~600ppm정도 될거라고 하셨는데
용액 성상 보면 그보다 훨씬 높을거 같은데 1500~1600을 내가 잘못들은건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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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이런 방식 굿인 듯 그나저나 조직에서 관리하는 분;;;
되게 쉽게 물에 접근할수 있는 방식인거 같아서 되게 좋아보여요 - dc App
머야 첫트 후기 짤려서 다시 수정햇네... - dc App
앗 단번에 제 마음을 읽어주셔서 뭔가 뜨끔 했어요 ㅋㅋ 이 제품은 물을 만들거나 물에 해박하신 분들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비자들 혹은 물을 바꿔볼 용의가 있으신 분들을 위해 편의를 위한 제품으로 ppm이나 tds를 안재도 쓸수 있게 나온 제품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부스터의 개념으로만 보시는게 좋습니다 :-) 취향것 조절하셔서 쓰시면 되어요!
좋은 감상평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이해해서 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ㅋ - dc App
연수는 스태그x 같이 오래 내리는 레시피 써보면 부정적인 맛이 너무 나와서 영 별로던데 요즘은 로스터리나 카페나 서드웨이브를 기본으로 하고 넣어주기도 해서 좋은 듯 커핑도 기준점이라는 걸 잡아주니까 좋고
맞아요. 연수가 추출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분쇄도 잡기도 어렵구... - dc App
도안단물 팔면 믕갤러들 다 살 것 같은데 판매계획은 없으시나ㅋㅋㅋㅋ - dc App
이게 근데 실제로 만들어보시면 아는데 꾸준히 같은 수준으로 만들기가 어렵고, 완전히 안녹으면 변동도 심해서 자칫해서 왕창 넣으면 스케일끼고 하는 문제도 있어서 이걸 진짜 팔아야지! 하면 여러모로 골아플것도 같아서...? - dc App
도안단물...ㄷㄷ
와.... 솔직히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대단하다. 나도 물함 바꿔봐야되나... - dc App
물도 한번 만져보면 재밋습니다! 효과도 크구여 - dc App
진짜 도안단물이었네......
넣으면 맛있어진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