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잉이고 에쏘고 간에

1. 디자인이 예쁘고

2. 사용이 편리하고

3. 소모품 구매가 쉬운 것으로 사라

장비 구매를 위해 서치를 해보면

브루잉에서는 바이패스 등 요망한 이야기가 많을 것이고

그라인더나 드리퍼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고들 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와인 평론가들 블테에서도 대참사가 종종 나오는데

커피라고 뭐 다를 것이 없다


원두고 장비고 간에 좋은 맛은 어느 선에서 정리가 된다

그리고 그 선에 그리 큰 비용이 들지 않음

여기에서 중저가~중가 취급 받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 뒤로는 다른 맛과 그 다른 맛의 희소성에 붙는 프리미엄 값이다

다른 맛이 좋은 맛이 아님은 위에서 예로 든 와인에서도 정확히 적용되는 부분


맛도 맛이고 불편하면 조금 쓰다가 잊히게 된다

모 에쏘 머신은 가정용이랍시고 나와서는 물통을 분해하지 않으면 물을 채울 수가 없더라

브랜드 좋고 디자인 예쁘지만 불편해서 쓰다가 전시품이 됨

브루잉에서도 청소라도 할라치면 대공사인 제품이 있는가 하면

드리퍼와 종이필터를 잘 붙이는 작업이 필요한 것 등이 있는데

초기에만 반짝하고 쓰다 방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전용 소모품 쓰는 제품은 값도 값이고

수입상이 수입 관두면 소모품을 직구하는 안습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첫째로 예쁘고

둘째로 편한 거

기억해라


초보에 브루잉만 하루 1~2잔 정도라면

모양 안 본다는 전제 하에 하리오 V60에 하리오 스켈톤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그 맛에 만족한다면 더 위에 거 기웃댈 필요 없다

더 좋은 거 산다고 더 맛있어지지 않는다

모양 보면 꽃병 같은 거 사서 써라

맛 별로라고 하지만 역시 별 차이 없다

예쁘고 편하면 장땡이다


십 오년 커피 인생 믕갤에 낚여 낭비한 돈이 대체 얼마인지 모르겠다

나와 같은 과오를 범치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