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반대를 바라보는 패트릭 롤프의
에이프릴 브루어가 사고싶어져요.

너도 앞장서서 도사장 문열어! 외치다가 갑자기 왜이러냐...하면
별로 할말이 없긴한데...


에이프릴의 리뷰에서 대충 정리하면

패트릭이 말하는건 수율을 밀어붙이는게 흥미로울순 있고,
단맛이 훨씬 뛰어난 결과물이 나오긴 하지만,
정반대의 Low tds에서 오는 복합성, 산미, 투명함에 더 가치를
두는 입장에서 본인 입맛에는 별로 맘에 안든다고 하는건데...

사실 처음볼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꽤나 길게 기다리면서 보다보니,
로스터의 의도와의 단절에 대한게 좀 걸리긴 해요.
요즘 뭐 에이프릴이 콩을 잘 볶던가...? 에 대한 말이 좀 있긴 하지만,

자신이 선택하는 콩과 
의도한 방향으로의 로스팅과 
브루잉 스타일을 일치시키려고 
드리퍼도 개발하고 이번엔 필터도 개발하고 하는걸 보고 있으면



사실 약배라는게 
고수율로 밀어붙여도 되기 위해서,
데미지 없이 약하게 콩을 볶는게 아니라

부정적인 디펙트가 나타나지 않게 하고 
향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약하게, 
콩에 데미지가 적게 가는 방식으로 로스팅을 하는거고

그러다보니 기존보다 더 밀어붙여도 부정적인 맛이 안나오니까,
트리콜레이트 같은 드리퍼를 써도 되는 콩들이 나오는건데...

물론 고수율! 고수율! 고 tds! 고 tds! 외치는게
새로운 방법론이라는점에는 반갑고 감사하고 흥미로운 일이지만
약간은 앞뒤가 뒤집힌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권장을 아예 high tds/EY로 하라고 브루잉 레시피를 잡는 로스터리가 있던가요?
브루어스컵 레시피들이 전부 전체 베드의 균일추출에 포인트를 잡던가요?



커피에 답은 없고, 
결국에 고수율을 해보니 내입맛 취향에 맞으니까 
내가 트리콜레이트, 스태그X 쓰겠다는데 

로스터의 입맛에 눈치보는 짓은 왜하나? 니가 뭔상관이람!

하면 당연히 그것도 합리적인 생각이 맞아요.
저도 그러니까 트리콜 내놔!!! 하고 있는거라
뭔가 태클걸자고 이러는건 아니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로스터리랑 로스터리가 권장하는 방식을 생각했을때,
과연 내가 고수율 드리퍼가 정말로 필요한가? 는 
각자 생각해볼만한 주제라고 봐요.

특히 최근에 갤 오신분들은 별 생각없이
오오 고수율이란게 좋은건가봐! 하고 여론에 너무 휩쓸리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여기도 예전에는 의도적으로 일부 과소를 유도하는 채드왕 레시피를 열심히 썼던거 생각하면...


그런 의미에서 아예 정반대의 접근으로 약배전의 포커스를
향미의 복합성이나 산미에 두고,

드리퍼의 구조부터 분쇄도, 거기에 브루잉 방법까지 
거기 맞춰 설계한 에이프릴 드리퍼 영상을 보다보면
이거 또한 약배의 특성을 잘 살린 드리퍼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는거죠.

결론은, 도사장은 샷따 올리고

에이프릴 드리퍼...사줄...커앤...구함.....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