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싸게 파는 백호은침 병차. 그냥 냉침용으로 싸게싸게 즐기고 싶어서 삼. 손바닥만하고 되게 귀엽긴 함. 장식용으로도 좋을듯.
드디어 얘로 해괴를 하는구나. 서쌍판납의 차는 아니지만..
보면 알겠지만 줄기랑 잎도 있다. 사실상 백호은침이라 부르기 뭐한 '백호은침에 영감을 받은 백차'인 셈인데, 다행스럽게도 화사한 향이 조금 난다. 아예 못 마시고 버리진 않을듯.
걍 관성대로 30초 내외로 우리다가
나온 탕이 너무 맹물이라 유념(비벼 말림)을 하지 않은 친구인게 생각나서 퍼뜩 물 더 붓고 검색해보니 6~8분 우리래서 7분 정도 기다렸다.
30초 우린 친구보다 색도 더 진하고 단맛과 향도 강해졌음.
옛날에 한남동 모 찻집서 마신 백호은침은 향수마냥 강렬하고 화사한 향이 느껴졌는데 이건 강도는 30% 수준에 구조감 역시 아쉽다. 자본의 힘이란..
그때는 지금보다도 차알못이었던지라 그냥 '냉침하면 어울릴 법한 밝고 화사한 향'이라 느꼈는데 오늘 우린 건 진피와 장미를 적당히 섞어 놓은 느낌이었다.(순간 진피를 병배했나 의심했을 정도였다) 무너진 구조에서 오는 조악함과 저가형에서 보기 쉬운 거친 느낌까지. 근데 막 먹으려 산거니 크게 아쉽진 않고.
냉침이 목적이었던지라 15시경 300ml 정도 만들어
지금 마시고 있는데 좀 조악하긴 해도 이 정도면 그럭저럭 타협해가며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손님 오면 생산량 적은 차라고 밑밥 뿌려가며 차칼로 눈을 현혹시킬 수도 있겠고.
찻집서 마신 백호은침. 친구가 술이랑 마른멸치 아니냐고 묻더라.
부대에 있을 적 취침 전에 담궈 놓고 다음날 아침 출근하면 마시던 백호은침 냉침. 얘도 그냥저냥 싼거 샀는데 오늘 것에 비하면 천사였다.
여담1) 우리 엄마는 냉침한 걸로 오이냉국을 해먹었다. 어울릴 것 같다나?
여담2) 여러 차를 그냥 씹어먹어도 봤는데 백호은침은 유별난 면이 있더라
여담3) 백차는 백호은침만 마셔봤다. 백모단이나 공미ㆍ수미 이런 친구들은 어떤느낌일까? 다즐링 백차나 서양 회사서 나온 실버니들은?
여담4) 생각해보면 부대서 따뜻하게 우린 백호은침도 맹탕이었는데 역시 짧게 우렸기 때문일테다. 지적 게으름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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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무에 보이차칼 던져 박은 사진을 유머랍시고 올렸다가 댓글로 지적을 받았다. 자기 재밌자고 산 생명 괴롭혀가며 나잇값 못하게 군 것을, 부끄럼도 못 느끼고 커뮤니티에 전시까지 했으니 얼마나 어리석고 못난데다 비윤리적인 행동일까.
지적을 받고서야 잘못을 알고 부끄러움을 느끼니 나도 참 덜 되어먹었나 싶다. 댓글로 지적해준 모 갤러에게 감사한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크게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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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칼 가지고 나루토 닌자놀이 하는 양반이요...? - dc App
위로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공도배가 예쁩니다. 하악!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 - dc App
백모단이하로 가면 확실히 맛이라는게 더 느껴지고 백모단은 묵직하게 화사한 향이 더 퍼집니다. 수미나 공미는 음... 떫음이 강조되지만 확 튈 정도는 아니고 무난하게 “차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월광백은... 드셔보셨나요? - dc App
인상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 dc App
오 저거 도구가 예쁘네요
칼이요? 3000원입니다! 공도배요? 10000원 언저리 였을 겁니다ㅋㅋㅋㅋ - dc App
요즘같은때 냉침한 백차가 좋긴한데 ㅋㅋㅋㅋㅋ
쟤는 그럼 덜 민감한가? 백호은침은 물 넣을때도 엄청 살살하는데 ㅋㅋ
엄... 사실 이미 긴압하느라 열 좀 가했을 거고, 해괴하느라 충격도 가해졌을 겁니다. 애초에 잎이랑 줄기 섞을만큼의 저가형이라서 막 부었습니다ㅋㅋㅋㄱㅋㅋ - dc App
경험은 일천하지만 수미나 공미는 좀 낙엽향이 나고 부드러운 단맛이 주로 납니당 ㅇㅅㅇ 은침처럼 섬세하진 않은데 편하게 먹기 좋아요. - dc App
그렇군요ㅋㅋㅋㅋㅋㅋ - dc App
이런거보면 동양차는 제대로 마셔본적이 없는데 궁금해지긴 함
공부차서 9000원대 개완 사서 막 마셔봐ㅋㅋㅋ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