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장난 좀 해본 거 써 봄. 맛을 꼼꼼히 비교해보지는 않았으니깐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만 봐줬으면 좋겠어.


주말에 마이더치 내리다가 옆에 죄없던 트리콜로도 더치처럼 고농도 커피를 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


꽤 고운 분쇄도로 많은 양의 커피를 트리콜에 때려부으면 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니깐 굳이 점적식처럼 안 해도 충분히 높은 농도의 커피를 내릴 수 있을거라고 예상했어.

커피 (릭 TG) 60g, 분쇄도는 jxp 2.0으로 했고 (푸어오버할 때 3.0 전후 사용 / 마이더치는 2.4) 

마이더치 할 때처럼 불림을 오래가져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2배수(60g)의 "상온의 물"을 부어서 30분간 방치했어.

그리고 3배수(180g)의 "상온의 물"을 본 추출량으로 부었고 추출시간은 대략 25분 정도 걸렸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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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적심하면 물이 커피를 적셔가며 내려가는 게 아주 잘 보인다. 

커피량이 많고 사전적심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스월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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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추출을 위해서 180g 마저 넣으면 트리콜 높이까지 올라오게 됨. 

무작위로 60g로 시도했는데, 트리콜 높이 때문에 원푸어할 거면 이만큼이 상한이라고 봄.

위에는 흙탕물 같이 되지만 추출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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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찐한게 나오기 시작한다. 끔찍한 사약 같음.



배드가 교란 돼서 엉망으로 됐는데 어짜피 깊어서 그닥 신경 안써도 될 거라 생각해서 냅두고 추출 진행.


그리고 3배수 추출이 완료된 다음에 다시 물을 더 부어서 추출해보니깐 이전과 달리 꽤나 맑은 게 나오더라.

맛을 보니깐 커피 맛이라고 할만한 건 적고 쓰기만해서 3배수 이상 추출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음.


동시에 진행한 마이더치 결과물이랑 다음날 비교해봤는데, 점적식으로 내린 커피와 비교했을 때 트리콜의 것이 부족하다고 할 수 없었음.

추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추출효율이 좋아서 찬물로 녹여낼수 있는 성분들을 거진 다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이게 맘에 안 들면, 콜드브루가 그냥 취향이 아니기 때문으로 봐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뜨거운 물로도 해봤는데 (분쇄도 jxp 2.0, 3.0), 

60g 커피 넣었고 추출시간은 각각 15분, 8분 쯤 나오더라. 배드가 깊어도 스월링을 하지 않아 필터가 막히지 않고, 뜨거운물이 커피성분을 빨리 끄집어내서 그런듯.

내려진 커피는 물에 타 마셨을 때, 결과물은 오마커 아재 100g 레시피로 나온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그런데, 추출비가 적어도 과추출에 가까워서 레시피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임.

일단 커피를 너무 많이 써버려서(마이더치 포함해서 하루에 300그람ㄷㄷ) 여기서 중단 했다ㅋㅋ


관심 있는 사람들은 뜨거운 물로 하지 말고, 찬 물로 60g 트라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중강배 커피를 모카포트 정도로 분쇄해서 2배수로 사전적심해줌. 커피 성분이 잘 빠져나올 수 있게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해줘.

그다음 3배수 원푸어로 받아줘봐봐. 추출물도 거의 3배수나 그보다 약간 적게 나오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