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아직 이쪽 업에 대한 조예가 별로 없고 면밀하게 계획 세워서 창업하는게 아니라면




키로에 4~5만원 주고 다크 쵸콜릿이나 쇼콜라 쓸바에




걍 야프로 스탠다드 같은거 쓰는게 낫지 않냐?




비교해서 먹어보면 분명히 차이는 있고, 장사하는 거니까 더 좋은거 쓰는게 당연히 더 좋긴 하겠지. 근데 도매가 감안한다 쳐도 3~4배 가격 더 주고 살 정도로 맛의 격차가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결국 그 돈 더 지불해서 얻는건 약간 더 나은 맛과 여기 월바챔 카페 원두 쓴대! 류의 어필용 콘텐츠 정도인데, 공부 많이 하고 계획 잘 세워서 창업하는 게 아니라면 후자의 강점은 거의 못 살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그래도 손님한테 내놓는 건데 좋은 원두 써야죠 라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음)




얼마 전 망원에 오픈한 드롭 커피 쇼룸을 예로 들어보면, 여기 장사가 꽤 잘되는데 커피 때문에 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보임.(나는 괜찮게 마시고 왔음.) 분위기+입지+디저트+오픈빨의 결과랄까. 가보면 여자 손님 80퍼쯤에 테이블마다 디저트 접시 올라가 있더라고. 스웨덴 유명 로스터리의 커피니, 노르딕식 약배전이니 뭐니 해도, 커창이 아닌 일반 소비자한텐 결국 "스웨덴", "북유럽" 같은 단어가 주는 두루뭉실한 인스타 감성, 여기 스웨덴 커피 쓴다며 친구랑 한 마디 주고 받을 수 있는 콘텐츠 정도인 것 같음.




근데 얘네는 나름 괜찮은 인테리어 + 사장 및 직원이 커피를 잘 암 + 망원동 동네가 주는 어드밴티지 + 이쁘게 나오는 디저트 구성이 있고 여기에 그 북유럽 감성이 더해지니까 그게 강점이 되는거지, 어중간하게 준비해서 오픈했으면 드롭 커피건 호프만 할애비건 별 호응 없었을 거임.




글구 몇 년 전에 챔프 커피 블렌드 쓰던 카페에서 일 년 넘게 일했었는데 커피 원두 때문에 오는 사람 일 그만 둘때까지 한 명도 못봤다.(키로당 도매가 4만원 넘었던 걸로 기억. 사장님은 어필하시겠다고 계산대 옆에 브랜드 로고 잘 보이게 원두 쌓아두셨었음)




쨌든 결론은 그냥 어느 정도 검증된 가성비 블렌드를 쓰고, 남는 기회비용을 투자하고 싶다면 커피가 아니라 인테리어랑 디저트에 쓰자는 거임.




내 개취니까 창업주 형은 참고만 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