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암행어사처럼 스윽 와서
"여기 필터 뭐 돼요"
이것저것 설명해주니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가네
준비하는데 시선이 느껴져
뭔가 하고 보니 아까 그 암행어사야
추출 시작부터 뚫어져라 봐

어라 이새끼 뭐지 커피하는 놈인가

괜히 잘 되던 추출도 안 되는 거 같음
혹여나 뭔가 삑사리 났을까봐 노심초사 가져다 줌

뭔가 느낌이 쎄해서 서빙해주고 
마시는 거 보는데 자꾸 고개를 갸우뚱함
마음이 심란해짐

벌써 다 마셨는지 또 와서 에스프레소 한 잔 달래

아 빼박이네
아는 척이라도 해드려야 하나

일단은 내려서 줘
마시네
폰 보다가 조용히 가

다른 손님들로 잊혀질 즈음 피크타임 끝나
밀렸던 로스팅 좀 해볼까 하고 들어가
한 배치 끝내고 다음 배치를 위해 온도 맞출 동안
잠깐 갤 눈팅이나 해볼까? 

쓱 훑어보는데 노란 별 달려 있는 게시물이 있어
제목 : '믕믕해진다'
내용 : 사진 몇컷하고 음료 품평
댓글 : 아 ㅋㅋ 원두 주문 딱대 ㅋㅋ

마신 거 보니까 아무래도 아까 다녀간 어쌔신이 맞는 거 같음
그래도 만족한 거 같은 분위기이니 다행임
댓글 여론도 좋음


싱글벙글 스마트스토어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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