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바리.
바리스타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머신 앞에 서기위해선 선배분들앞에서 약배전 돌 같은 콩을 그냥 입에넣고 제대로 씹을새도없이 악으로 몇봉지씩 삼켜야 한다.
뒷주방에서 설거지하던 시절 빙 둘러앉은 선배들 앞에서 사대주의 콩들 과 각종 믕스터리 원두들 거의 일곱봉지를 먹어야했고
까끌까끌한 콩을 허겁지겁 물도없이 계속 삼키느라 입천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세봉지째 먹는데 목구멍에 미분이 확 느껴지면서 삼킨 원두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위액섞인 콩들을 입에 물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황근출 바리스타님이 독수리처럼 날아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머금고있던 원두 토사물은 아로마봉투에 뿜어졌다
나는그날 황근출 바리스타님께 반석탄 되도록 맞았다.
구타가끝나고
황황근출바리스타이 아로마밸브 봉투에 담긴 원두 토사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먹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카페 바리스타다. 악으로 먹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토사물들을 들이켰고
황근출 바리스타님의 감독 하에 남은 체프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황근출 바리스타님이 나를 불렀다
담배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카페에서 뿐 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먹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바리스타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손소독용 알코올을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원두 몇봉지에 정신을 배웠고 정에 취했다.
믕갤문학.
커흐흑
미치겠네 ㅋㅋㅋ
황근출 바리스타님의 포타필터가 반짝였다
목구멍에서 미분이 올라왔다면 역시 인간의 신체는 그라인더가 내장 되 있는듯 ㅋㅋ - 이잉
여름이었다. - dc App
아쎄이가 포터필터 잡게 되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