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덥지 않네요 ㅋㅋ
그러다보니 옛날 생각에 글 하나 적습니다.

제 현재 생활은 코로나도 이유 중 하나지만 결과적으로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이었던 것 같네요..

저도 원래 로스터였지만 꼴에 자신감이 넘치다못해 자만심이 생겨서 그런지 코로나 한창 터지고 있을 작년 말에 과감하게 그만두고 큐 등등 여러 커피 공부하면서 면접을 보러 다니게 되었네요!

처음엔 큐도 따고 면접도 원하는 업체에 붙어서 잘 풀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해당 업체에서 코로나로 인한 회사 사정으로 충원을 안 한다는 통보...로 좌절하고 말았죠 ㅋㅋ 그 이후엔 구인글의 ㄱ도 안 올라오더라구요!

가족의 걱정과 연인과의 결별 등으로 결국 커피 업계를 그만두고 내 옛 전공에 관련된 회사로 취업하였습니다...만 로스팅을 했을 때처럼 즐겁진 않더라구요 ㅎㅎ...(애초에 군대문화가 잡혀있는 남초회사라 적응하는데 정말 힘들었답니다) 커피 일을 할 때는 '평생 이 일만 하고 살다 죽을거야'라는 생각으로 연인과 헤어질 정도로 일에만 몰두하고(특히 대회 준비할 땐 정말 위험할 정도였네요 ㅠㅠ) 쉬는 시간이나 출 퇴근 시간에도 관련 자료를 보고 공부할 정도로 즐거웠는데 그것이 다 없어지니까 죽고 싶을 정도로 인생이 허무해지더군요.

진짜 이렇게 살고 싶진 않아서 남은 퇴직금이랑 몰래 투잡 뛰어서 이카와 한 대 질렀고 근무할 때를 제외하고는 예전처럼 커피에 관한 것만 보고, 즐기고 있습니다 :)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들 거라 생각하네요.. 제 주관이지만 1~2년은 더 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걱정하게 되구요..
많은 커피 업계 분들이 힘내셨음 좋겠고 저는 더 이상 돌아갈 자신은 없지만 나중에 중년이 되어 은퇴하면 그 때 내 가게 하나 차리자는 생각으로 현재는 취미로 즐기려 합니다 ㅋㅋ

디씨에 걸맞지 않는 글과 개소리 뿐이지만 뭔가 털어내고 싶을 곳이 없어서 이 곳에 털어냅니다. 다들 하시는 일 잘 되시고, 이 상황 또한 언젠가 지나가겠지요.
즐거운 믕믕생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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