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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먹고 살기 참 힘들다..
이 업계가 일이 적으면 적은대로 환장하고 많으면 많은대로 환장한다.
저번달부터 급하게 경력 1년 이상 직원 한 명 구인하는데 공고에 당연히 주휴수당, 야근수당 준다고 올렸지..
그리고 우리는 빨간날은 무조건 쉼.
대체 공휴일까지는 복불복이지만..면접 희망자 36명 중 5명 추려서 면접온 5명중 2명은 재직증명서 요구하니까 꿀먹은 벙어리 돼고 나머지 세명은  재직증명은 돼는데 실력이랑 일머리가 그냥 거의 생초짜 신입수준이라 꽁쳤다.
하..오늘 막판에 대량 발주 들어오는 바람에 11시까지 ㅈ빠지게 야근 하느라고 점심시간때 잠깐 빼고 와이프랑 카톡도 못하고 통화도 못했다.
갤질도 거의 못했지만 귀가하니 시럽이랑 원두 택배 와 있더라.
내가 항상 커믕관련 물품 모아두는 쪽에 와이프가 정갈하게 정리해서 잘 보관해 줬더라.
도어락 여는 소리 듣고 졸린눈 비벼가며 맞아준 와이프 어서 자라고 다시 침대에 눕히고 샤워하고 나와서 부엌에 가서 요기나 하고 자려고 뭐 있나 살펴봤어.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가 있길래 뭐가 들었나 열어봤어.
나 일하는 환경이 습하고 더워서 땀 많이 흘린다고 내가 좋아하는 참치 김치찌개 한솥 끓여 놔줬더라…

아까 일하다 갑자기 울컥해서 손에 쥐고 있던 소재 집어던질 뻔 했는데 와이프 생각나서 참았다.
나 혼자면 살면 적당히 거래처 거를 곳은 거르고 어느 정도 골라서 받아도 밥 굶는 일 없이 소소한 취미생활은 가능한데..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결국은 악으로 깡으로 버티게 돼더라.
늦은 시간에 귀가한 나 때문에 와이프 잠 깨게 하고..미안해 죽겠다.
퇴근시간에 대량 발주 처넣고 무조건 내일 오전중에 찾으러 온다고 그러는 넘들 진짜 죽이고 싶다..하…
솔직히 엄청난 금액은 아니지만 내가 나이가 있으니 돈은 모을 만큼 모았어.
근데 제대로 할 줄 아는 거 딱 하나 뿐인데 돈 좀 모았다고 삶의 질 개선차원에서 새직종 뛰어들자니 나이도 나이고 잘못해서 쪽박차면 ㅈ됄까봐 이 악물고 더 이상 이 직종 못하는 몸이 될 때까지 쭉 갈란다.
더러워도 먹고 살려면 별 수 있나…

PS : 당연히 지켜야 되는 수금날짜 지켜준다고 소재값을 소재 대리점 값으로 달라는 미친 새끼들 진짜 쳐죽이고 싶닼ㅋㅋㅋ
소재를 대리점값으로 주고 각종 수수료에 세금 떼이고 가공비만 받으면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많아야 순수익률 10%도 안 됀다.
당연히 지켜야 될 걸로 생색내는 거 듣고 있으면 진짜 이 새끼를 어떻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생각이 들 정도로 살인충동 느낌…
아무튼 참 내 세대 전후로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진 세상이다.

다들 힘은 내되, 항상 너희들 자신을 믿고 그릇된 일을 저지르지 않는 한 자신의 성실함을 토대로 버티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 빛 볼날이 올꺼야!

내 소소한 꿈 중의 하나가 설계 엔지니어이신 우리 장인어른이랑 협력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최소 일찐 버금가는 핸드밀 양산해보는 게 꿈이야.
다른 나라 제품에 아쉬운 소리하지 않고 우리손으로 만든, 수입산에 절대 꿀리지 않는 물건 만들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

믕붕이 씨발련들아 사랑한다!
( 좀 낯간지러워서 욕 섞어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