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디 돌려서 쓰지 않아요. 

로그인 안 했을 땐 댓글이나 쓰지요... 것두 손꼽을 정도입니다. 


가압식 오달지드립을 말씀드리고 떠나려고 했는데 안되겠어요.


제가 퇴갤하고 나면 괜히 다른 아이디를 지정해서 저를 의심할 수도 있잖아요? 숨어서 글 쓴다고요. 다른 사람 의심할 필요 없게 그냥 쭈욱 있을게요.


저는 글쓸 일 있으면 고닉으로 씁니다. 유동으로 쓸 때는 누구의 말이든 상관 없을, 별 거 아닌 거 쓸 경우입니다. 


괜히 다른 사람 의심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 의심하는 동안 소중한 자신의 시간이 허비됩니다.

차라리 자신의 커피를 의심하면 발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번 글 썼는데, 실수로 유동으로 올렸던, 그래서 지웠던 글이 있는데요. 베이크드 원두 추출에 대한 것과 삶에 대한 배움이요. 이 기회에 다시 씁니다. 혹 누군가에겐 볼 만한 정보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원두는 세이의 7월 구독. 에티오피아 라요 테라가.


내린 커피에 맛의 편차가 크고, 은근 품질이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언더는 아니고... 250g 원두를 반 넘게 날려먹은 후 그동안 본 추출장면을 바탕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베이크드를 의심했고, 어떻게 추출하면 좋을지 실험했습니다. 4번째에 만족할 만한 커피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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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물을 100 - 100 - 100 붓는 추출을 한다고 합시다. 베이크드는 40 - 50 - 90 - 80 으로 부으면 좋아요.


물 양은 베이크드된 정도를 판단해서 줄여야 합니다. 


라요 테라가는 살짝 베이크드예요. 지난 번 언더를 주장한 이후로 또 욕먹을 것 같지만... 

(앞으로 쓸 시리즈 중에 '무언가를 판단'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이불킥하지 않게 합당하게 비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로스팅이,, 언더쪽이 0, 베이크드 쪽이 100으로 했을 때, 최적 로스팅이 40~60 이고 적정 로스팅이 30~70이라고 할 때, 테라가는 65... (느낌적인 느낌... 노르딕의 베이크드는 경험이 너무 부족합니다.)

 

베이크드는 커피 유효성분이 소실된 거 맞나요? 긴가민가... 어쨌든,,, 물을 부었을 때 가루의 반응 그리고 맛으로 보면 소실된 거 같아요. (전문가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베이크드의 경우 제가 물 투입량을 왜 줄이는지 이해되시지요?


어쨌든 제 딴엔 결론을 냈고, 이젠 그 이해가 맞는지 확인을 해야지요.


라요 테라가 60g 조금 넘음, 칼리타 도자기 02. 추출량 66g. 시간은 모름 ^^;

(3인분 추출 실험을 동시에 했습니다. 난이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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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액 22g만 남겨서 15배 정도로 희석했어요. 탕색 맑습니다. 맛은 이전에 내렸던, 제일 맛있었던 때보다 부족하지만, 필터 잡미가 조금 꼈지만, 그래도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만족스럽습니다.

가볍고 밝은 신맛은 레몬에이드에서 히비스커스로 연결돼요. 식으면서 복숭아가 치고나옵니다. 커피를 삼키고 난 다음엔 슬쩍슬쩍 복숭아향이 강렬합니다.


복숭아 향이 재밌습니다. 복숭아 음료수?? 통조림 수준입니다. 

그런데 향의 양은 적고 강도가 세요. 만약 베이크드가 없었다면 세이가 말했듯 '주스'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언뜻 나는 향이 있다.'고요.  

추출을 더 잘했으면 더 맛는 커피가 나올 수 있는 원두입니다. 분명히요. 맛을 보면서 제가 잘못한 걸 짐작해 봅니다.

 

세이 4봉 구독하는 것 중에 하나쯤은 로스팅이 엇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노르딕 원두에 대해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요. 
좋은 것에서도 배우고 아닌 것에서도 배워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피곤한 날입니다. 일찍 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