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이사와서 21일날 처음으로 타셋 방문했다.

디카페인 드립백(온두라스 엘파라이소)+르뱅쿠키 방문수령했는데 그 소소한 디저트로 참 만족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어서 좋은 기억으로 한두번 더 들르던 차에,

나 일하는 곳에서 친하게 지내는 주임분이 탕비실에 매번 커피 원두를 다른 걸로 갖다놓길래 난 집에서 이렇게 내려먹는다고 드립백 사진을 보여주니 '기구 사고 원두 100g, 200g씩 사서 갈아서 내려 마셔요 그럼 더 맛있는 커피를 좀 더 저렴하게 마시는건데' 이러는 거야. 같이 에누리, 다나와 들어가서 봐주고.

문제는 그라인더를 내 주제에 안 맞는 걸 중고로 샀다는 건데, 난 뭔가 살 때는 가격이 비싸도 구매평, 후기들 며칠 보고 좀 무리해서라도 '종결급', '끝판왕' 이런 걸 할부로라도 사거든. 전문가용 그라인더라는 코만단테 c40을 직거래로 샀다.

타셋에서 쿠키 사올 때 에디오피아 원두도 한 종류, 두 종류씩 사와서 갈고 v60, 드립 타이머 사용법 등 유튜브 보고 따라해보고 하는데, 마치 스키 초급자가 무주 상급자 코스 가서 벌벌 기고 구르면서 내려오듯이 분쇄도 클릭 따라 맛이 바뀌고, 물 온도를 재서 맞췄는데 기구 온도가 안 맞는지 매번 추출되는 속도도 다르고...하

맛이 조금 덜할 수는 있어도 나한테는 차라리 지난주 참 편하고 만족스러웠던 드립백 커피가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 그래서 오늘 상암동 당근마켓에다 샀던 금액에서 1만원 빼고 제목 앞에 (재당근) 달고 올렸더니 아까 8시에 연락와서 바로 오겠다 그래서 넘겼다.

하리오 유리기구들이랑 나머지 것들은 자고 일어나서 '드립세트' 이런 식으로 글 올려서 일괄로 판매하려고. 잔은 원래 술 마실 때 쓰던 리델 와인잔, 숏드링크, 온더락 크리스탈 잔 있으니 거기다 얼음 넣고 드립백 내려 마시면 될 것 같다.

여기 커피와 관련 기구에 관심 많고 잘 아는 사람들 많은 것 같고 그렇게 내려 마시면 분명 더 맛있게 마실 거야. 근데 나는 편한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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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