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원두의 25배 가까이 희석하였다.



상쾌한 후미가 특출난 커피.

껌, 치약, 민트, 박하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시원함이 있다.


점드립 식으로 추출 시간을 길게 끄는 방법이 아니고 원두 자체의 캐릭터에서 찾자면 에티오피아에서 가끔 보였던 상쾌함이다.

다른 점은 바디감이다. 코스타리카 아귈레라는 바디가 더욱 밀도 있고 두텁다. 그리고 쫀득한 질감이 있다.

열대과일 산미와 더불어 시럽 같은 단맛은 바디감과 어우러져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상쾌한 후미는 얼음물 같은 시원한 느낌을 줘서 둘의 대비를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커피 온도가 아직 따뜻하지만, 이전보다 약간 식은 후 곡물류 단맛이 더해진다.


여느날보다 잘내려졌다. 천천히 완전히 식을 때까지 즐겨야지.

오늘 같은 저녁에 어울리는, 풍성한 한잔.


-엣헴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