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튀르키예산 홍차 마시면서 제일 큰 불만이자 아쉬웠던 점이 여기선 브로큰티 말고 다른게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 예전에 리제에 갔을때 차이쿠르 공장을 통역자격으로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공장장님이랑 차마시면서 사적으로 질문을 한 적이 있었지.
"튀르키예의 차 품질도 따지고보면 신선하고, 다른 나라 차에 뒤질게 없는데 세계시장에서 튀르키예 홍차의 평가가 낮은 이유가 분쇄차 때문인걸 아시느냐" 라는 질문이었는데 그때 공장장은 "우리도 인도, 실론, 중국 홍차들을 보면서 때때로 시음도 하면서 평가하고 있지만 핸드픽을 해서 통잎으로 제다하기에는 우리나라의 높은 차 수요를 따라갈 수가 없다." 라는 답을 했었음. 게다가 차이쿠르는 국영회사라 찻값을 국가가 통제하고 있는데, 제일 품질좋은 차가 킬로당 만원정도밖에 안되는걸 생각하면 더더욱 힘들겠구나 싶었지.
근데 인터넷에 보니까 중소다원들중이 수제 제다하는 리제홍차를 파는데가 있는걸 찾았어. 두 곳을 찾았는데, 둘 다 소규모 다원이야. 사진속의 다원은 사장님이 중국가서 유념하는 법도 배워왔다고 하던데, 50그램에 43리라(4000원?) 정도면 솔직히 한국인 입장에선 거저나 마찬가지의 가격이라 냅다 질렀음. 250리라 이상 시키면 무료배송이라길래 아싸리 6개 시켰지.
나머지 한 다원은 여자들만 운영하는 찻집 겸 다원인데 거기 물건들도 300그램에 110리라밖에 안하길래 사봤음. 아마 모레나 다음주 월오일쯤에 올거같은데 오면 시음기를 남겨보겠음.
터키홍차가 유명하지 않은이유, 분쇄차일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요때문이 아니라 기후 때문입니다. 차나무가 다 같은 것 같지만 사람도 인종이 다르듯이 몇 종류가 있습니다. 인도, 스리랑카, 중국남부 등 열대지방에서만 자랄 수 있는 대엽종이 있고,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나 터키 같은 곳에서는 대엽종이 자랄 수 없어 잎이 작은 소엽종을 키울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녹차는 유명하지만 홍차는 유명하지 않은 것이고, 터키도 잎 자체가 작으니 whole leaf를 가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리제 바로옆에 조지아에서도 차를 재배하는데, 조지아 차 브랜드중 유명한 구리엘리는 홍차보단 녹차로 더 유명하지요. 여기서 차를 처음 재배했을때 심었던 차나무가 일본산 소엽종과 조지아쪽 개량종의 접목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여기 녹차는 얼마전에 마셔봤는데 진짜 보성녹차스러운 맛과 향이 있었지요. 손으로 제다한 여기 홍차는 무슨 맛일까요?
와우 전문성이 어마어마하시네요! 의외로 우롱차?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요
소엽종은 홍차로 만들어도 맛이 옅어서 인기없어 그래서 몇십년전부터 한국에서 홍차 파는데 아는 사람이 없음 한국은 녹차 파는데 아님? 하면서
예전에 한국 홍차 종류별로 다마셔봤지만 결론은 안팔리는건 이유가 있다
121.131// 음... 여기 떼루아를 믿어봐야지. 이제 겨우 100년 남짓됐지만 세계 제5위의 차생산국이 된 이 나라를 보면 - 심지어 BOP급 분쇄차 생산하는데도 맛, 향이 나쁘지 않음. 발전가능성은 있다고 봄. 내일 기대되네
나무위키 참고하세요. ---리제품종은 아삼, 실론과 달리 녹차를 만드는 소엽종 나무이고, 녹차처럼 싹이나 어린잎을 따서 쓰기 때문에 차의 맛이 인도, 스리랑카쪽 품종에 비해 옅은 편이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제다과정에 분쇄가 반드시라고 할만큼 들어간다. 애시당초 찻잎을 수확할때도 손으로 따는게 아니라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서 딴다 whole leaf으로 된 리제 홍차를 찾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며 홍차에 대한 국제적인 등급에서도 CTC외의 리제 홍차는 아직까지 없다. 리제는 온난습윤한 기후지만 겨울에 가끔 눈도 내리는 만큼 추위에 약한 대엽종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며, 터키에서도 리제를 홍차가 생산되는 가장 추운 지방으로 홍보하고있다.
복건성 홍차나 기문 보면 아님. 소엽종도 홍차 잘 만듦
더 정확히는 소엽종을 whole leaf로 만들수있으나, 맛이 너무 옅어 CTC가 필수라고 하네요
어.... 그거 쓴놈이 접니다.
엌ㅋㅋㅋ 직접 쓰셨다니 ㅋㅋ 저도 우리나라도 차나무 있는데 홍차 왜 잘못만들까 했는데 종이 달라서 그런거군요!
신문기사를 보면 리제 홍차의 whole leaf 제다는 진짜, 극히 최근에 시작한거 같습니다. 2년전 유튜브 입니다만, 위 사진의 차 만드는 다원을 소개하고 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2UoRRc2zaTs&ab_channel=Demir%C3%B6renHaberAjans%C4%B1
소엽종 홍차를 마셨는지, 기억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오면 시음을...
https://www.youtube.com/watch?v=7NBGOHjSDY0
우리나라에도 하동 홍차, 보성 홍차가 있긴하네요! 이것도 파쇄공정 거치지 않은 것으로.. 마찬가지 추위에 강한 녀석들로 만들었을텐데..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차가 나온다는 것을 얼마전에야 알았지요. 이거 맛도 궁금하긴 합니다. 세상은 넓고, 차는 많고, 제다법도 다채로워지는 것 같아 좋네요.
한국홍차 마셔봤는데 홍차는 무슨 그냥 야생차 맛이났어요 천지한홍이랑 천지홍운마셔봤는데 그렇더군요 결론 맛이별로 그다지 없다
한국 홍차는 좀... 내가 마셔본건 다 제다방식인지 차나무인지 전반적인 시큼털털함이 강했음. 진짜 야생차 늒ㄴㅁ
천지한홍, 천지홍운이면 공부차 같은데, 차박람회 같은 곳 가면 다원 많이 나오니까 그런 곳 홍차도 먹어봐요
그쪽이랑 조지아에서 차 재배하는건 뭔가 신기하네 터키도 땅이 넓으니까 에게해연안 흑해연안 레반트방면 다양하긴하겟구나
위도상 세계에서 가장 높은 차생산지라고 하더라. 흑해가 내해인데 기후조건상 캅카스산맥이 시베리아 찬공기를 막아주기때문인지는 몰라도 온난습윤한 지역임. 리제에서 조지아 주그디디를 지나 러시아의 소치, 크라스노다르 일대가 차생산지인데 북위 42도 이상의 지역이여.
그리고 카스피해 연안인 아제르바이잔 랜캐란, 이란의 길란, 마잔더런 일대도 차생산지로 유명한 곳이고. 이란쪽은 폭망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소련시절에 실론 대체하려고 재배하기 시작한게 이어지면서 지금도 동구권 중심으로 흥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