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나도 지구도 사라져서 고요해지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오겠구나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누군가의 승인 없이는 살지 못하는 인생은 너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2023년 3월 30일
기록을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내 생각이 먼지처럼 훅 날아가 버린다.
물론 아이폰 메모장 기능이 맛이 가면 대량으로 날아갈 것이다.
(언젠가 정리와 백업을 해야 하는데 언제 할 수 있을지 참 요원하다. )
그러나 기록을 정리해도 결국 그것도 잊혀져 사라지고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는 날은 온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우리는 모두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어둠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오래, 혹은 더 나아가 영원히 기억되라고 기록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것은 아니다.
뒤죽박죽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기록한다. ADHD인지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하기가 어렵다.
내 발바닥이 두어 달 전부터 아팠나 했는데 4달 이상 전부터 아팠다는 걸 일기를 보고 알았다.
내가 기억하는 나와 과거의 나 사이에는 얼마나 간격이 있는 걸까.
일기 속의 나는 늘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고 애쓰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피곤하고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쟨 대체 왜 저렇게 애쓰고 있을까. 힘들 텐데.
내 마음의 평온을 인생 제1순위로 삼기로 지금 결심했다.
기록 속의 내가 너무 지쳐 보인다.
역시 새벽에는 뻘글이 창피하지도 않게 줄줄 나온단 말이지…
그래도 그냥 쓰고 싶으니까 쓴다. 내 마음이 중요하다고 결정했으니까.
니들도 가능한 만큼 하고 샆은 대로 맘 편하게 살아라.
그럼 이만…
주운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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