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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메르하바!
Ge. 가마르조바!

오늘믕은 조지아 구리엘리(Gurieli) 홍차임.

구리엘리는 흑해에 면한 서부 조지아를 다스렸던 마지막 공작, 구리엘리 가문의 마미아 5세(Mamia V the Gurieli, 1809-1826)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임. 마미아 5세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부국강병을 하기 위해 대규모 농업개혁을 했는데, 이때 중국산 차엽이 유입되어 서부 조지아 해안가에서 시범경작되기 시작했고, 조지아가 러시아로 완전히 넘어간 이후인 1861년부터 상업판매가 시작되었음. 이때부터 조지아와 이웃나라인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의 홍차셔틀이 되었고, 소련시절에는 서방과의 교역이 어려워지자 자급자족 목적으로 차를 대량으로 키워서 1980년대 조지아(그루지야 소비에트 공화국)의 차 수확량은 인도, 중국, 일본, 스리랑카에 이은 세계 5위를 차지하기도 했음. 당시 조지아에는 차생산일꾼 19만여명에 경지면적이 7만 헥타르에 이르렀는데 소련 망하고 나서 차도 한번 망한 이후로는 예전만큼은 못함.

설명이 길었는데 조지아 홍차는 아무래도 기후가 비슷하다보니 바로 인접한 튀르키예 리제쪽의 차랑도 많이 비슷한 특징이 있음. 이 지역들은 대체로 카르트벨리 어족의 민족들이 거주하고있는데 튀르키예 동부 트라브존, 리제에서 조지아 서부까지 퍼져서 거주하는 라즈(Laz)인들이 두 나라 모두에서 주로 차를 재배하고, 아르메니아어를 쓰는 무슬림 민족인 헴신(Hemşin)인도 차재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음. 그외 아자라(Adjara)인, 메그렐(Megrel)인, 압하즈(Abkhaz)인, 카르트벨리(Kartveli)인이 이 지역에서 살고있고 대체로 비슷한 차문화를 공유하고 있기때문에 튀르키예의 홍차와도 연관이 있음. 생산년도가 조지아가 튀르키예보다 80년정도 더 빠르고, 거기서 여기로 넘어온게 맞음.

조지아의 차는 튀르키예의 리제에서부터 흑해를 따라 사르피, 바투미, 주그디디, 압하지아 자치공화국을 지나 러시아의 크라스노다르까지 이어지는 흑해 차벨트에서 주로 재배됨. 소엽종이고, 겨울에는 눈오는 추운동네라 차맛이 여린게 특징임. 약간 밤향같은것도 나고, 그래서 다식으로 밤조림(마롱글라세)를 곁들였음.

p.s. 컵은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조지아인 콧수염 아저씨임.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