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는 도기 + 자기의 합성어임

도기는 흙을 낮은 온도에 구워서 여전히 흙의 성질이 남아있는데 흔히 토기라고도 함.
우리가 아는 민무늬토기 빗살무늬토기 이런 것들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쓰는 옹기나 뚝배기, 차마실 때 쓰는 자사호가 여기에 해당함

자기는 높은 온도에 구워서 흙이 완전히 유리질화 된 것을 의미함
대표적으로 청자나 백자가 있음
우리가 흔히 쓰는 개완이나 찻주전자 등등 대부분은 자기임

도기는 흙의 성질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거기에 음식을 담을 경우 그 향을 흡수하기 마련임.
이 때 당연히 좋은 향 나쁜 향 가리지 않고 다 흡수하겠지?

반면 자기는 완전히 유리질화 됐기 때문에 향을 흡수하지 않고 모든 향을 내어줌. 그게 좋은 향이든 나쁜 향이든 가리지 않고 말이야.


그러면 자사호는 차의 모든 향을 흡수하고
개완은 차의 모든 향을 내주겠지?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거임
자사호를 마시고 차 향이 꺾이는건 너무 당연한거임
그게 도기의 특징인데 어떡함

그래서 자사호를 살 때
자사호 쓰면 나쁜 향은 없어지고 좋은 향만 남겠는다는 말을 믿고 사면 안됨. 이건 과학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소리임
솔직히 말하면 상술에 가까움

그니까 차맛을 더 잘내준다는 말에 속지말고
자사호를 사용할 때는 모양을 즐기거나
자사호로 차를 좀 색다르게 우린다는 의미정도만 가지고 자사호를 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