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을 상상 이상으로 수북하게 담아주셔서 감동했습니다
비교용으로 마셔보라고 국산 녹차도 몇 개 넣어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뭉탱이로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덕분에 녹차 입문이 호화로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뭘 먼저 마셔볼까 고민하다가 우선 벽라춘(우), 운해다원 중작(좌)를 뜯었는데 원래 보성제다 곡우를 뜯으려던걸 봉투를 잘못 짚었다는 사실을 다 마시고 깨달음
4.5g, 80도, 20초씩 우림
벽라춘은 찐밤같은 고소한 향이 인상적이었고 중작은 익숙한 볶은 곡물같은 향
그런데 어제 곽산황아와 마찬가지로 내가 잘못 우린건지 꽤 연하게 나옴
처음 접하는 차는 이런 점이 어려운것 같다
내가 잘못한건지 원래 이 맛이 맞는건지 판단이 어려움
특히 순하고 연한 차에서 이런 문제를 많이 겪는것 같다
아무튼 맛은 중작은 꽤 익숙한 맛
볶은 곡물같이 구수하게 시작하는데 순간 현미녹차인가? 싶었다가 마무리에 청포도같은 과일(주로 껍질)맛도 남
내가 마셔본 녹차가 별로 없긴 한데 특유의 풀냄새나 파래같은 풋내가 여기선 없는데 중작 특징인가? 잘 모르겠다
벽라춘은 중작과는 달리 찐 채소같은 느낌인데 향은 찐밤, 축축한 풀냄새같은게 나고 맛은 단맛과 감칠맛같은게 약하게 남
그런데 너무 연해서 뭔가 날 듯 하다가 계속 사라짐
그래서 2탕째는 우리는 시간을 두배로 늘렸는데 너무 과했는지 쓴맛이 심해서 다 못마셨다
같은 조건에 찻잎 양만 늘리면 더 좋아질것 같음
아직 찻잎이 약간 남았으니까 다른것들 마셔보면서 좀 더 감을 잡고 다시 마셔봐야지
곽산항아는 70도 1분 했었는데 맛이 꽤 잘났던 - dc App
다음번에는 그렇게 해봐야겠다
벽라춘등 털쟁이들은 온도를 좀 더 낮추면 좋고요 이게 좀 섬세한 축이라 우리기가 좀 거시기한 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한국차는 우리는 시간을 중국보다 조금 더 길게 잡으면 좋습니다.
파래향은 증제(찜)차에서 쉬이 느낄 수 있는데 은시옥로에서 좀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국차는 제주쪽이랑 보성 일부에서 찐 차를 만들고 대부분은 부초(덖음)차인데 제가 드린 건 전부 부초라 잘 느껴지진 않을 거고요.
오호 다음번에 우릴 때 참고해서 더 신경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