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준덕차창의 소적감, 대적감 차를 뜯어보았습니다. 일단 이름에 달 감자가 들어가 있어서 "과연 얼마나 단 맛이길래?" 라는 기대를 품었고, 향미의 평가도 아무래도 그쪽으로 쏠리는 것 같습니다. 타오바오 가격은 소적감이 대적감보다 2배정도 더 비싼데, 한국에는 소적감 시음후기는 좀 있지만 대적감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서 한번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두 차의 우림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 95도, 120ml, 차는 5그램, 향 꺾일때까지 우려봄.
시간은 4탕까지는 즉시출수, 5탕부터 15초부터 시작해 점점 늘려갑니다.


먼저 대적감입니다. 7탕까지 우렸습니다.

- 건엽(1짤): 살짝 리치향이랄까 건과일향 같은것이 깔려있고 사탕수수같은 달달한 향이 남.
- 향미: 처음에 설탕탄 차 먹는줄 알았습니다. 단 맛이 입안에 꽉 차고 들어오는게 과연 이름값 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살짝 군밤 혹은 군옥수수같은 느낌이 납니다만 2탕부터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향은 4탕까지도 꺾이지 않았지만 6탕 되니 꺾이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맛은 7탕까지도 차있는 느낌이 좋습니다. 다만 횟수가 반복될수록 바디감이 강해지는것 같습니다. 딱 7탕까지 우려보고 그만두었습니다.
- 엽저(3짤): 대엽을 자른것 같네요. 하지만 대엽이라지만 다른 지역의 대엽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잎이 작아보입니다. 우리고 난 엽저에서도 사탕수수향 같은게 남아있었습니다.


이제 소적감입니다. 소적감은 9탕까지 우렸습니다.

- 건엽(4짤): 대적감과 같은 느낌이지만 사탕수수향같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 노란 싹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 향미: 대적감과 같이 달달한 맛이 베이스로 깔립니다. 하지만 바디감은 좀 덜합니다. 8탕까지 먹었는데도 바디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향은 6탕쯤에서, 맛은 9탕까지도 딱히 꺾인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배가 불러서 중단했습니다. 아마 3탕정도는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엽저(7짤): 대적감보다는 작은 잎이 많이 보입니다. 중간중간에 잘린듯한 잎도 보이지만 온전한 소엽이 보입니다. 9탕 한 엽저에서도 사탕수수향이 분명히, 강하게 풍겨나온걸 보니 더 먹어도 될 거 같았습니다. (6짤이 9탕 사진)


평가: 제가 차에서 단맛나는걸 좋아하다보니 매우 만족스러운 차였습니다. 대적감은 소적감에 비해 묵직하고, 소적감은 대적감에 비해 부드럽습니다만 둘 다 향미의 특징은 비슷해보입니다. 다음엔 이걸 서양식으로도 우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