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냥이가 요새 물을 잘 먹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수분 섭취 부족은 방광염이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신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캔따개는 물을 먹이기 위해 머리를 짜내 봅니다.
집에 마침 개다래 나무가 있습니다.
사람의 통풍이나 관절염에 효과가 좋고
고양이에게는 마약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주먼 씹으면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샀음)
그러나 효과는 냥바냥이고 우리 냥이는 먹기 귀찮은 것은 산해진미도 안 먹는 초 까탈냥이기 때문에 딱딱하고 입에 쏙 안 들어가는 개다래나무를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먹기 힘든 개다래나무를 물에 끓여서 주면 괭이는 손쉽게 마약에 취하고(?) 나는 물을 많이 먹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이럴 수가…잠깐 공명 선생의 영혼이 왔다 가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는 천재였던 걸까요? 혹은 이것이 믕갤이 보낸 영감인 걸까요?!?
개다래 나무 세 토막을 잘 씻어서 끓여 봅니다.
너무 진하면 간에 안 좋을 것 같으니 맛이 날 정도만 잠깐 끓여 봅니다.
색이 잘 났습니다.
맛을 보니 처음에 쓸 것 같은 풀냄새가 나는데 중간은 달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끝에는 조금 떫은 독특한 풀맛이 납니다.
얼음으로 잽싸게 식혀서 전용 그릇에 담아 대령합니다.
냥이의 방광/신장 건강을 지키고 싶은 캔따개의 애타는 마음을 담아 불러 봅니다.
킁킁

네…그렇습미다…안 먹습니다….
맛이라도 보라고 코끝에 뭍혀줬더니(코끝에 뭐가 묻으면 반사적으로 핥음) 극대노하여 호통치고 가 버리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것은 제가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아~마싯다.
마싯는데 왜 눙무리…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재밌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