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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가 컵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손가락이 2개 이상 들어가지 않는]


지옥의 카페에서나 나올법한 머그잔


검지를 걸고 중지로 컵을 지지해서 마셔야 한다


열전달이 아주 잘되어서 노릇노릇한 베이컨이 되어가는 손가락을 즐길 수 있다


마시다가 도저히 뜨거워서 중지를 살짝이라도 뺴는 순간


무게 중심이 박살난 0.5kg짜리 중력이 검지 손가락을 사정없이 덮친다


약간의 발악과 함께 사정없이 흔들리는 유체는 갈 곳을 잃어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낙하하기 시작하고


오후의 여유를 찾던 한 사람의 5000원은 사정없는 고문도구가 되어 스스로를 자해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