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갤러리가 있는걸 처음 알았네요. 고3때 안자려고 티백녹차를 마시던걸 시작으로 차생활을 시작해온지 20년된 차를 좋아하는 행인입니다.


저는 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며,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라 여러분이 모두 이런 길을 따르긴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차생활은 해온 만큼 약간의


팁을 남겨보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중국어를 할지 모릅니다. 같이간 분이 절대미각급의 미각과 중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 함께 덕을 보았습니다)



차엽시장은 믿을만 한가? - 믿기 어렵습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 괜찮아 졌다고 하지만 중국인의 “기질”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중국인의 “기질”이라 이야기하는건 상인 집단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중국인의 “기질”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닙니다. 



1. 중국에는 ”구매자는 상품을 보지만 판매자는 구매자를 관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 보통 여기서 90% 구매자가 걸러집니다.

- 중국에 차로 관련하여 다녀보면 상인들은 절대 차품에 대해 먼저 말해주지 않습니다. 차를 내어주고 차품에 대해 구매자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그 반응을 보는것입니다.

상대가 대접한 차에 만족을 한다면 그 차는 구매자가 마실수 있는 최상품의 차가 됩니다. 차품에 대해 애매하다면 애매한 부분을 정확히 집어주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관례상

대접받은 차는 좋다 표현을 해주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의 가치(이 사람이 해당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대접받는 차의 질이 달라 집니다.


대륙은 넓고, 사람은 많습니다. 오늘의 구매자가 다시 나를 찾아올 확률은 낙타가 바늘을 뚫을 확률이다. 형편없는 구매자에게는 확실한 이윤일 남기는게 중국 상인의 ”미덕“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90%의 구매자 군에 들어가면 당신은 우리나라말고 ”호구“를 당하고 오는 것입니다.


2.  1차 관문을 넘어선 구매자는 2번째 관문을 통과해야합니다. 나의 지식이 어디까지인가? - 여기서 괜찮은 구매자 9.5%와 친구 0.5%가 나눠집니다.

 - 판매자가 구매자의 등급을 판별합니다. 구매자가 적당히 알고 있다면 상대의 구매력을 보며 차품을 보여줍니다. 만약 당신이 해박한 지식으로 판매자를 탄복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구매력에 상관없이

해당 상인의 최고의 차를 마셔볼 수 있고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기서 상인과의 1차적 ”꽌시“가 형성 됩니다.


3. 9.5%의 괜찮은 구매자가 되었다면 상인이 생각하는 적절한 가격에 차를 살 수 있습니다. 물론 구매자의 등급에 맞는 가격이 제시가 됩니다. 0.5%의 친구 등급으로 판별이 된다면 상인은 구매자가 5년뒤에

방문을 하더라도 당신을 알아봐 줄것입니다. 또한 가격이 파격적으로 나옵니다. 이때는 상인이 내가 구매자를 도와주겠다 라는 생각을 할정도의 가격을 줄때도 있습니다.  (구매자가 2차 판매자일 경우)


이쯤되면 상인은 재방문 요청또는 식사자리를 권합니다. /


구매자 : 나에게 이렇게 싸게 줘도 괜찮은가?

상인 : 괜찮다. “구매자는~ 관찰한다“ ”대륙은 넓고 ~ 확률이다“ 그 사람들이 나의 큰 수익이다. 친구에게는 ”가치“가 있다. 내가 ”투자“하는거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해주더군요. 이상으로 제가 체험한 중국 상인들의 기질이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구매한 차는 차품이 괜찮았다. 이집은 좋은거 아니냐? - 구매자가 2의 10%안에 들지 못한 구매자라면 단순히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더욱이 인터넷에서 구매한 차품이 좋았다. 역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확실한 시음에 대해 정보가 없이 구매하시는 차는 “고가”의 차보단 “저가”의 차 위주로 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상인 : “이번에 괜찮은 등급에 차가 들어왔다. 마셔보겠는가?”

구매자 : 좋다. 이번에는 내가 갈시간이 없어 송금을하고 차를 ems등으로 받겠다


제가 0.5%에 들어가는 친구급의 구매자일지라도 이렇게 받은차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해 작황이 좋지 않아 그나마 괜찮을 것을 보내 줬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입니다.)

실제로 받은건 직접 가서 시음하고 구매하는것보다는 1~2등급 낮은 차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인터넷으로 좋은 차를 만나셨다면 운이 좋은겁니다. 즐겁게 즐기시고 안좋은 차를 만나셨다면 다음을 기약하며 가볍게 즐기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쳐봅니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짜일거라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거 같아 인증 사진 남겨봅니다. (사진만 봐도 알아보실 분들도 있을거 실제로 뵈면 같은데 모른척 해주세요ㅠ)


1. 20년전 20살 기념으로 구매한 88청병입니다. (다먹고 이제 이만큼 남았네요. 보면서 슬프면서도 뿌듯한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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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 마시는 차들입니다. 육계, 수선, 단총, 동정오룡, 황산모봉등등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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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사호 모음도 올려봅니다. (집에 아기가 있어 다 숨겨 놨습니다.ㅠ) 요즘은 거의 개완으로 가볍게 마시고 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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