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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갔다가 명절엔 식혜를 마셔줘야지 하고 식혜를 사왔는데, 언 게 녹지를 않아 못 마시고 있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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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명절이라고 딱히 뭘 해야되겠다고 생각을 안 했는데 이제는 명절에 떡이나 식혜라도 사먹으며 명절 기분을 내는 게 소소한 행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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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사왔습니다. 딸기 중간 판과 샤인머스켓 한 송이를 만 원에 샀어요. 

그리고 식혜가 녹을 동안 병홍차를 마시며 버텨 보려 합니다. 

체력이 너무 없어 평소 장은 거의 다 쿠팡으로 보는데 확실히 농수산물은 시장이 훨씬 싸고 질이 좋네요. 쿠팡으로 식료품을 사다 보면 우리 나라 물가가 스위스를 따라잡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듭니다. 

시장에서 유명한 정육점에 삼겹살이랑 떡국용 고기를 사러 갔는데 명절 맞이 갈비 끊으러 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렸고 주문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들 대량으로 갈비 종류+@를 사가니까 큰 덩어리에서 갈비를 자르고, 지방을 떼내고, 토막치고, 무게 달고, 포장하고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할머니들이 무거운 고기 덩어리를 낑낑 들고 가시는데, 한편 힘드시겠다 싶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저 많은 고기를 나눠먹을 사람들이 저 분들 집에 곧 오겠구나 싶어 마음이 훈훈했어요. 

장 보는 건 은근히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어찌 생각하면 노인네들이 무리하시는 듯도 하고 저것이 생활체육인가 싶기도 하고…체력은 저 어르신들이나 나나 또이또이다 싶기도 하고…

여튼 다들 28만원 17만원 30만원 등등 거대한 갈비 봉다리들을 결제해 가져 가시는데 혼자 띡 2만 8천원 결제를 하는 바람에 뒤에 계시던 아주머님들이 ‘고거 사려고 이때껏 줄 슨 거임?’하고 깔깔 웃으셨습니다. 

저는 갈비하는 법을 몰라서용… 했더니 걍 양념 사서 부으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인간미 있는 경험이라 좋았습니다. 

식혜는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좀 쉬면서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명절에 가능하면 맛있는 거 많이 챙겨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