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카렐차펙 배송왔다고 글 쌌었습니다.
의외로 후기를 바라시는 분들이 계셔서, 낮은 식견과 좋지 않은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홍차를 많이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이 점 유의하고 읽어주세요.
이곳 차를 마시고 든 생각은 '전반적으로 베질루르 같은 느낌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향과 맛이 약하다는 점에서요.
이 점 호불호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하, 각 홍차별 리뷰입니다.
--- 가향차 ---
노엘 후르츠 : 향은 좋으나 맛이 약했습니다.
밀크 캬라멜 티 : 캬라멜 향에 우유의 향이 스쳐지나가는 정도입니다. 맛이 약합니다.
얼그레이 : 첫 얼그레이여서 다른 브랜드의 얼그레이와는 비교가 불가한 점 죄송합니다. 너무 스파이시한 향이 세서 향 자체가 불호였습니다. 마실 때는 시트러스 향이 안 나는데 다 마시고 먹은 컵에 물 따라 마실 때 시트러스 향이 났습니다.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니 신선하거나 좋은 베르가못을 썼을 때의 베르가못의 향이 스파이시하다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여튼 저는 정말 불호였습니다.
걸스티 : 풍선껌의 딸기향이 살짝 스쳐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맛이 약합니다.
홀리데이 바닐라 : 바닐라향입니다. 맛이 약했으나 향과 맛의 밸런스가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화이트 피치 티(아리가토고자이마스) : 편의점 제로음료 중에서 복숭아향 나는 딱 그 향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종류의 음료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쇼트케이크 티 : 티백 봉지 뜯자마자 진한 딸기바닐라 향이 올라옵니다. 마리아쥬 플레르의 마르코폴로가 떠올랐습니다(예전에 마셔봐서 정확하지는 않아요. 대충 느낌이 비슷하다고 받아들여주세요). 마르코폴로를 정말 맛있게 먹었고 이 향은 그것보다 더 취향 저격인 향이라서 잔뜩 기대하고 마셨는데...... 정작 차로 우리면 그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맛도 약합니다. 너무 아쉬워서 제미나이한테 물어봐 밀크티로도 마셔봤는데요 (우유 120ml에 1.5g티백 12시간 냉침, 우유80ml에 1.5g티백 24시간 냉침) 그냥 텀블러 뚜껑 열 때만 딸기우유향 나고, 막상 마시면 아무 향도 안 납니다. 우유 120ml에 1.5g티백 12시간 냉침은 밀크티가 아니라 그냥 우유 마시는 것 같았고요, 우유80ml에 1.5g티백 24시간 냉침은 아주 약간 밀크티스럽긴 했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마실 때도 티백만큼의 향이 나오면 맛이 어떻든 딱 제 취향일 것 같은데, 무척이나 아쉬운 차였습니다.
데일리 스파이스 차이 : 엄마가 끓여주는 계피 생강 넣은 대추차를 아아아주 연하게 물 탄 맛? 입니다. 나름 괜찮았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물론 맛은 약한 편입니다.
땡스티 : 설명을 보니 꿀과 장미향 첨가한 아삼 얼그레이라더군요. 한마디로 말해 과실주향입니다. 제가 술을 못마시고 특히 와인을 싫어하다보니 정말로 역했습니다. 최악의 차 1위 바로 등극했습니다. 어디가 얼그레이? 시트러스 향 전혀 안 납니다. 와인 같은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나 입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
칸샤오코메테 : 애플딤불라. 그냥 그랬습니다. 설명을 애플 딤불라라는 설명을 읽고 마시면 사과향이 나긴 납니다. 맛과 향이 약합니다.
--- 가향차 ---
--- 차...? ---
센스 오브 원더 : 루이보스. 제가 원래 루이보스를 싫어합니다. 티백 담갔을 때 제가 싫어하는 루이보스 특유의 향이 너무 진하게 나서 으엑 했는데, 막상 마셔보니 향이 별로 안 났습니다. 오히려 향과 맛이 약해서 싫어하는 루이보스라도 그냥 무난하게 마셨습니다.
칠드런허브 : 평범한 히비스커스티입니다.
--- 차...? ---
--- 그냥 홍차 ---
루후나 : 나쁘지 않습니다.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향차보다 확실하게 맛이 진하더라고요. 근데 홍차 특유의 향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차였습니다.
다즐링(오세와니나리마시타) : 맛있습니다. 가향차보다 맛도 진하고 홍차 특유의 향도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다즐링을 좋아하긴 합니다.)
아삼 : 특별한 특징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향도 없고 그냥 기본 홍차맛입니다. 맛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나쁘진 않습니다.
--- 그냥 홍차 ---
만일에 도쿄를 가게 되었을 때 해당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을 들르게 된다면 '화이트 피치 티' 정도는 재구매할 것 같습니다.
굳이 직구로 사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웠지만, 베질루르 맛있게 드신 분께는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약간의 참고가 될까 싶어 제가 싫어하는 홍차 순위를 매겨본다면
1위 - 카렐차펙 땡스티
2위 - 트와이닝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3위 - 마리아주 플뢰르 웨딩 임페리얼
맛있게 먹은 차는
오설록 삼다연, 포트넘 메이슨 퀸앤, 로네펠트 다즐링, 압끼빠싼드 실버니들 로즈 화이트 티, 마리아주 플뢰르 마르코폴로
정도입니다.
매번 말하는 거지만 카렐차펙은 디자인을 샀더니 홍차가 덤으로 온 겁니다ㅋㅋ 진짜 이쁘네요.
마리아쥬 프레르는 웬만하면 취향 잘 안 타던데(가향 자체를 안 좋아하는 사람 빼고) 향미에 예민하신 편인가 봐요. 님의 자세한 리뷰 덕분에 베질루르도 같이 제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ㅋㅋ 티북 예뻐서 살까말까 고민했거든요
@삐따래빗 베질루르랑 카렐차펙이랑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전 베질루르는 나름 나쁘지 않게 마셨습니다. 천일나이트랑 티북 윈터북 볼륨 2 마셔봤는데, 천일나이트는 좀 밍숭맹숭한 풍선껌 같은 느낌이었고, 윈터북 볼륨 2는 제가 시나몬 향을 좋아하는지라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