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다구, 좋은 찻잎도 분명 재미는 있는데
결국 차가 주는 제일 큰 부분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느냐”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
급하게 마시면 비싼 차도 그냥 뜨거운 음료가 되고,
조용히 앉아서 물 끓는 소리 듣고 향 한번 맡고 천천히 마시면
평범한 티백도 꽤 괜찮은 시간이 되잖아.
어쩌면 차는 맛 자체보다도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의식 같은 걸지도 몰라.
자리를 대하는 자세,
지금 이 컵을 허투루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
그게 차의 본질에 더 가까운 느낌이야.
그래서 어떤 의미에선
명차보다 더 중요한 게
허겁지겁 살지 않으려는 마음일 수도 있지.
라고 차린이는 생각해 보았어요
많은 분들이 차에 기대하는 게 그건데 그거는 커피도 같아요. 잠깐 숨 돌릴 시간을 마련하고 머릿속을 정리하고플 때 믹스커피 한 봉지만 있어도 물 끓이고 컵 데우고 봉지 뜯고 컵에 커피 넣고 커피가 잘 풀어질 온도인가 살펴 보고 부은 후 잘 녹도록 젓고 한 스푼 떠서 마셔도 되는 지 입에 대 보고 후 불어 뜨거운 김 날려 보내고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는
ㄱㅊ
그 과정이 다 차로 얻을 수 있는 건데 다만 커피특성상 각성이 더 빠르게 오는 게 있어서 이완대신 긴장이란 이미지를 넣고 차는 각성이 좀 느리게 온다고 이완이란 이미지를 넣어 행동이 그렇게 유도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사회적으로 합법 각성제로는 사실 커피보다 차가 먼저 쓰인 것만 봐도요.. "게으른 백성들아 에일 그만 처 먹고 차 마시고 일해!"
동감합니다. 릴렉스 하고싶다는 굶주림이 티타임을 더 간절하게 하는 마음입니다 - dc App
저는 바빠서 후딱 마셔도 맛이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라ㅎㅎ 커피는 아침에 시동 걸기용으로 한 샷 마시고 차는 부스터로 씁니다. 일할 때 마싯는 차 마시면서 일하면 얼마나 집중이 잘 되는데용
다도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