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아메를 타가지고 공원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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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화창했는데 오늘은 흐리고 약간 비올 듯이 바람이 많이 붑니다. 

그리고 왠지 새들이 어수선하네요. 흐린 날씨와 어우러져 어쩑 비장하게 들리는 게 인상적이라 녹음을 해 보았습니다. 

뭔가 공포영화의 불길한 복선으로 쓰일 것 같기도 하고…다시 들어보니 그 정돈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새소리 듣고 싶으신 분덜은 클릭…그러나 별 건 없어요


오늘은 햇빛도 약하고 철쭉도 많이 졌지만 그래도 진한 꽃향기가 나서 그것도 맡고 새소리도 들으면서 밴치에서 멍을 때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조금씩 옅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저에게는 피곤한 날이에요. 어제 좀 열심히 일했더니 삭신이 쑤셔서 오늘은 일단 좀 쉬고 있습니다. 

멍때리면서 바닥 벽돌 패턴을 구경하기도 하구요…저는 어쩐지 이런 반복되는 패턴이 좋더라고요…일관성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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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뭔가 저런 안정적인 느낌이고 싶은데 체력도 바이오리듬도 감정기복도 왔다갔다 하네요. 

그래도 주어진 조건에서 노력을 해야겠죠…

저는 요새 악뮤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자주 듣습니다. 

뮤비에서 사람들이 다같이 나무도 심고 물도 주고 밥도 같이 먹고 춤도 추고 등등 충만한 하루를 보낸 뒤 밤에 운석이 떨어져 다 죽습니다….

저는 그 뮤비 엔딩이 마음에 듭니다. 그 내용처럼 인생의 끝은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하루를 충만히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뮤비를 보면 20초반 40초반에 갑자기 죽은 지인들 생각이 납니다. 뉴스에서 본 사고로, 범죄로 갑자기 목숨을 잃은 사람들 생각도 나구요. 

그 지인들이 저에게 인생은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후로 좀 눈치를 덜 보고 더 내 맘대로 살게 되었어요. 더 자유로워졌어요. 

대신 등 뒤에 언제 나를 데려갈지 모르는 죽음이 업혀 있는 느낌이긴 합니다. ‘살고 있는 나’라는, 동전의 앞면과 붙어 있는 뒷면처럼…

저에게 어제는 악뮤 뮤비처럼 어느 정도 충만한 하루였고 일도 즐거웠습니다. 오늘도 공원에 나와서 충만지수를 좀 채웠고, 고양이한테 배에 꾹꾹이 받으면서도 좀 채웠습니다. 

매일이 완벽한 하루는 못 되더라도 조금씩 충만지수를 채우며 살고 싶어요. 언젠가는 주어진 시간이 끝나고 이 모든 것들과 작별해야 하니까…

참고로 이찬혁이 청룡영화제에서 죽음에 대한 노래인 파노라마와 장례희망을 부른 걸 보고 좀 감명받았습니다. 아 이런 얘기 해도 되는 거였구나 하고…흥미 있으심 함 들어 보세오. 

아니 왜 얘기가 여기까지 왔지…

이제 저는 멍 다 때려서 이제 일어나서 집에 가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충만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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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쨜은 츄르로 충만하지! Hey, 집사! Bring it(츄르)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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