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왔지만 그래도 공원에 잠깐 나갔다. 

어제 외출을 전혀 하지 못해 답답했기 때문이었다. 

7ae88775c68b1e8523ecf3e5329c7064ae4835947ed1fedc48999fda1238eeb7b25915883565ebd08f2fa754702d818be0f52b3eaa9f

이제 라일락도 지고 장미가 피기 시작했다. 

비를 맞은 풀과 나무에서 달콤한 숲 냄새가 났다. 

나 같은 비염인에게 비 오는 날은 숨이 잘 쉬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향기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킁가킁가…

0bee8605bd876a82239cf0e4459c7019055545102433128fd8481ec725bc0225fe87e09b02dbb5cd1c67baac33c985bc7f8798405e

그리고 왠지 크기도 모양도 감촉도 깻잎 같은 식물이 한 자루 자라고 있었다…

머지

099b8870c4841df7239c8f97459c706b53732ceb24053a7dd643ee6ec6dba7a1b26aa5ded64ef13bc54e86b3147a29e6fe2f9b5b

참 그리고 공원에서 산책하는 패셔너블한 할머니를 보았다. 

그 분은 염색하지 않은 단발 백발머리에 흰색 크로쉐 가디건,  검은 치마를 입고 천천히 공원을 돌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흑백 옷차림에 
파스텔 그린 색깔의 크록스 같은 신발과 
투명 우산의 파스텔 꽃무늬로 포인트를 준 것이 조화로워 패션 고수의 향기가 느껴졌다…

0998837fb1871cf0239cf096449c701909b516bd13c89ce4895e3bd24c7d8ad3c1bef49ff2054bcf941711aa0ef4dd6d21c3dc72

또 비를 쫄딱 맞은 까치가 내 앞을 종종종 가로질러 갔다. 

깃털이 쫄딱 젖어 홀쭉해 보였다. 

추울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었다. 


7bedf302c6846ff6239d85e6309c70688aa7aadcbb7d5016282eb31bde7ac85e05d7d0359f5091fbde624c4348fff84c72108e2e

한편 이런 느낌의 순해 보이는 중형견이 주인과 사이 좋게 산책을 하고 있었다. 

사실 며칠 전 공원에 갔을 때 주인의 허락을 받고 이 개와 한 번 인사하고 얘를 만져본 적이 있었다. 

진한 캬라멜 색깔에 털이 장모라 복슬복슬하여 아주 귀엽고, 디즈니에 나오는 동물 캐릭터처럼 독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순딩순딩한 눈을 하고 있었다. 

그때도 털이 잘 손질된 것과 주인의 행동거지에서 엄청 사랑받고 자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비가 오는 오늘도 일부러 나온 것을 보니 역시 주인이 아끼는 것 같다. 

다음에도 한 번 만져볼 수 있으면 좋겠다…(사리사욕…)

까치와 그림 퀄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까치는 사진을 보고 그렸기 때문이다…강아지 같이 복잡한 구조를 그리는 건 내 실력으로는 좀 많이 어렵다…

749ff570b183618423e987e7479c701fb95e05697580ef263c5e75e5e3a989a51a662aa499312c3921ef7168523ea06411174fcd97

0b988371b2f36d8323eef3e6429c701eb0ba7c96beb466b6b8bdb5e8279b125e2dfe0edb665e517eec49655b4eed482ec109885e39

7fecf605c7f71b84239bf2e0419c706cacd268abc617cb81110f14ab1083ad5c5d963c76fcbc5a6a4195c8b6fbd51470849a73fb6d

집에 와서 귤피보이차를 우렸는데 그닥 비싸지 않아서 그냥 그런 보이차 맛이었다. 

귤피향은 물 붓기 전에는 강했는데 물 부으니 거의 죽었다. 

그래도 보이는 마시면 뭔가 몸이 편해지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우리 고양이는 추위를 너무 타서 오늘 그리 춥지 않은대도 담요 아래 핫팩을 붙여 주었더니 꼭 붙어 몸을 지지면서 좋아하였다…

089e8903bc8761f323ef8fe4419c701f8ee50ee33eff8f4fd2f125184e9b167f05d4608f241a8a567ff67612069a8202b03c8b5c32


이제 조금씩 오늘 할 일을 해보려 한다. 

여러분도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27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