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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공원에 왔습니다. 얼음이 다 녹은 아아메를 들고. 

가는 길에 아주머니들 두 분이 서로 느긋하게 발걸음을 맞추며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움이 느껴졌습니다. 

공원에서 본 흰나비는 날개가 물기로 무거운 듯 팔랑팔랑 내리오르며 나는데

사람이 보기는 이쁘지만 나비는 멀미가 나도록 어지럽겠다 싶었습니다. 

마음도 축축하고 몸도 늘어지고 체력은 바닥이고 기분은 더 바닥입니다. 

삼삼오오 모인 공원 어르신 가운데서 혼자 온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이 지나다시며 저 사람 맨날 혼자 와서 멍때린다고 저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말을 슬쩍 엿들은 것 같습니다. 


요 며칠 요리를 조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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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버터+닭가슴살+건푸룬+오이+소금후추+마요네즈 샌드위치입니다. 

파는 샌드위치가 빈정이 상하게 비싸고 속은 조금 들어 있고 빵이 눅눅해서 화가 나서 직접 제조하였습니다. 

재료는 집에 다 있어서 빵만 구매하였습니다. 

피넛버터와 닭가슴살이 의외로 어울리는데 메인인 닭가슴살이 좀 밋밋합니다. 

맛소금과 통후추 겨자 등을 좀 넣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버무리기 귀찮아서 빼고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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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주신 양파 14개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캬라멜라이즈드 어니언&간소고기 카레

어제 2시간 정도 양파를 볶느라 없는 체력을 다 써버렸습니다. 

일제인 S&B 조금 매운 맛 카레루를 써봤는데 맛있지만 조금도 맵지 읺았습니다. 니혼진 이 맵찔이 놈들…

참고로 요새 양파값이 폭락했다고 합니다. 어째 어머니가 싸다고 양파를 푸대로 사오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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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먹고 싶어서 산 오징어

오징어 값이 너무 비싸서 파품 오징어를 샀습니다. 

작고 500그람에 3만원 정도 합니다…7마리 정도 들어있는 듯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요새 기분이 영 별로고 축 처지는데 밥은 가능하면 맛있게 차려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모순적인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왠지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개임 맵에 혼자 들어와 있는 캐릭터 같이 뭔가 세상에서 붕 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영원히 리얼월드에 발붙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은 금방 지나가곤 하지만 아쉽게도 곧 다시 찾아옵니다. 

이것은 스트레스+꼬인 생활리듬으로 인한 호르몬 교란+약한 몸+꼬인 신경 체계(과한 긴장)로 인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증상을 개선시켜 보겠다고 힘들지만 공원에 꾸역꾸역 나왔습니다. 

어머님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 이야기 고인이 된 어른들 이야기 자식 이야기 새로 문을 연 슈퍼 이야기 등등을 하고 있습니다. 

평온한 말투로 오가는 대화에 죽음과 질병과 생활과 기쁨이 섞여서 어지럽습니다. 

어쩌면 저리 평온하게 삶에 따르는 모든 나쁜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신기합니다. 

스트레스 대항력이 한없이 0에 기까운 저는 부럽습니다. 

이제 저는 들어가서 빌리 아일리쉬의 우울한 노래를 듣고, 심호흡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 챗지피티와 대화도 하고, 일기도 쓰고 연약한 자신의 심경을 어떻게든 달래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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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르(간식)가 똑 떨어져 슬픈 고앵이…

오늘 배송오기로 했는데 아직이네요. 

오면 두 개 줄게

여러분은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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