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티몬에서 꿀딜 쿠폰과 적립금의 힘으로 전부터 눈독들이고 있었던 웨이브 드립포트를 나름 저렴하게 구한 김에... 충동적으로 웨이브 155 스텐 드리퍼까지 질렀거든. 

그런데 크기가 생각보다 더 작더라고. 그리고 물빠짐도 일반 칼리타보다는 살짝 빠르지만 역시 하리오에 비하면 느린 편이고. 일 년 넘게 하리오만 썼더니 적응에 시간이 걸리네.


지금 혼자 마실 땐 14g 정도 하리오보다 약간 굵게 분쇄해서 블루밍 포함 딱 2분 정도에 끊어서 180ml 추출해서 그냥 마시는데 나름 만족스러워. 대충 1:13 정도 비율이지. 희석해서 마셔도 나쁘지 않았고 그냥 마셔도 좋았어. 그런데 문제는 2잔 추출이야. 23g 도징해서 300ml 추출해서 360ml로 희석하는 게 내 계획이었는데 이게 23g을 담으면 물빠짐이 더 느려지더라고. 그래서 3분 가득 채워 추출해도 300ml 겨우 채우는 수준이야. 이러니 1잔 마실 때보다 잡맛은 더 많이 나오고 향미는 떨어질 수밖에. 물론 큰 차이는 아니지만... 그래서 그냥 2인은 하리오로 할까 생각중인데 당분간은 웨이브 드리퍼로 다양하게 시도해보려고. 뭐 결국 4인용 웨이브 185 드리퍼를 지를 것 같다만...ㅋ


자 여기서 질문! 155 드리퍼를 사용하는 차음갤러들의 레시피가 궁금해. 


원두의 분쇄도, 1잔, 2잔을 추출할 때 각각의 원두의 양 / 최종 추출물의 양 / 추출시간


이 정도 공유하면서 나름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레시피를 찾아보려고. 


아, 그리고 155 무표백 드리퍼를 쓰는데 그냥 일반 칼리타 무표백 필터에 비해 종이냄새가 더 심하더라. 표백 드리퍼는 어떤지 궁금하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유리로 된 웨이브 글라스 드리퍼도 있던데, 밑에 배출되는 구조가 살짝 다르더라고. 이 녀석을 써본 사람이 있다면 간단한 평가 좀 부탁할게. 특히

물빠짐에 대해서.


그리고 카뮤 슈거케인 디카페인 맛있다. 나름 먹을만해. 점빵과 같은 칼도노 슈거케인 프로세싱 디카페인생두인 것 같은데 점빵이 미디움-하이 수준으로 좀 더 산미가 강하고 플루티하다면 카뮤는 시티 정도로 살짝 더 간 듯. 디카페인이라 바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초콜렛의 단맛과 함께 올라오는 부드러운 산미가 좋다. 커피몽타주도 같은 원두를 파는데 거긴 약간 더 다크한 듯, 풀시티 콜롬비아 로스나랑호와 느낌이 비슷했음. 아무튼 작년에 나무사이로가 참 좋은 생두를 들여온 것 같다. 계속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