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신맛이 강한 원두인데 요새 내가 배전도는 약하게 하면서 신맛을 줄여서 로스팅하는 중이라 둘다 신맛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음

결론만 말하면 그냥 시다모와 케냐가 섞인 맛이 난다
시다모의 가벼우면서 산뜻한 맛과 케냐의 묵직함 그리고 케냐 특유의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맛이 잘 더해졌다

나는 적당한 맛은 판매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브라질 원두는 블렌딩 용으로 조차도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카페에 판매용 블렌딩 원두는 단 한가지 뿐인데 이걸 판매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원두들이 블렌딩되면서 시너지 작용을 통해 다크로스팅임에도 더 달아졌고 특유의 과실 향미가 발현되었기 때문이다. 적당한 블렌딩은 판매 안하는데 요번 시다모와 케냐가 적당히 기분좋은 맛이다.

케냐 시다모 블렌딩은 생각보다는 궁합이 잘 맞아서 놀랐다. 시너지 효과도 분명 있다. 달고나 맛이 강해졌다고 해야 하나. 더 달콤해진 케냐느낌? 특히 후미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시다모의 아로마향이 매력적이다. 요번 블렌딩이 판매할 정도로 특색이 뚜렷한 수준은 아니나 발전 가능성 면에서 좀더 연구해볼 생각이 들었다. 과테말라나 로브스타를 섞어보면 에스프레소용으로도 연구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연구 결과는 우리 카페 손님들에게 돌아가겠지.

요약하면,

1. 생각보다 맛있다
2. 소비자들이 맛을 기억하려면 뚜렷한 특색이 있어야 하는데, 맛있고 좋지만 뚜렷한 색을 가진 블렌딩은 아님
3. 1~2가지 더 블렌딩하면 좋을듯

오늘도 커피 진탕 먹겠네 물 많이 마셔야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