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유부남입니다.
고민이 있어 게시판과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회사는 본사와 Site로 나눠져 있습니다.
4년전 Site에서 본사발령을 받아 전남의 한 도시에서 서울로 이사를 와서 서울생활을 4년째 하고 있습니다.
Site에 있었던 당시에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덕분에 대형평수 아파트에서 처자식과 함께 지내는데 무리가 없었죠. 오히려 그 도시에서는 최소 중상위권으로 잘사는 걸로 보여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 본사로 발령이나면서 아파르를 처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당시 서울로 발령을 집문제로 인해 거절하기도 했었지만 부모님께서 서울집을 사주시겠다고 강하게 권유하는 바람에 회사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땐 상당히 오랫동안 서울에서 지낼꺼 같았거든요. 하지만 저는 부모님께 괜찮다고 하면서 서울 생활을 전세살이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당시 시세가 제가 아파트를 샀을때보다 올라서 수익을 봤서 운이 좋게 서울전세집하나는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출을 좀 끼긴 했지만요..
어쨌든 발령을 받고 서울에 올라와서 일을하다가 갑자기 지난주에 회사 대표가 제안을 하더군요. 다시 현장으로 갈것을...
서울에 원하면 더 있을 수 있지만 Site로 내려가야 자기가 더 챙겨줄 수 있고 자리가 있을 경우 타이틀도 달아주겠다면서요. 다만 제가 원할 경우에만 내려보낸다고 하시더군요.
이때부터 고민이 생겼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은 상당히 고급스러운(?)일을 하고 있죠. 시원하고 따뜻한 사무실에서... 하지만 Site로 내려가면 다시 조금은 위험한 일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현장쪽이 급여는 사무직보다 연간 1500만원정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은 OT를 쳐주거든요. (현재 연봉은 7,300만 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서울에서 있길 원하시는거 같습니다. 왜냐면 일이 위험하지 않으니까요. 가끔 산업재해같은게 뉴스에 나오면 부모님도 가끔씩 제 생각이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부모님께서는 원하면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해주시겠다고 하는데 그게 예산이 최대 12억 정도 될꺼 같습니다. 그돈이면 서울에서 34평아파트를 살 수 있지만 좋은지역은 아니고 좀 낙후된 지역에서나 가능하겠죠.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 부모님께 받은게 많아 이미 대형 수입차도 선물해 드리고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보내드리면서 용돈도 두둑히 챙겨드렸지만 받은거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 괜히 죄송한 마음이 커져만 갑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안간다고 거절했을때 본인들이 억지로 올려보낸 것에 대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 서울에 있건 현장으로 내려가건 집은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어짜피 부모님께서 가진 재산을 끝까지 가지고 살것은 아니니 언젠가는 물려줄 생각을 하셨다고 하네요. 이건 어느 부모님이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시간이 갈 수록 저보다는 자식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여튼 부모님께는 상당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방의 나름 좋은 동네에서 여유있는 생활을 하면서 조금은 위험하거나 더러운일을 할지 아니면 조금은 부족한 동네지만 서울에서 살면서 안전한 일을 할지...
혹시 저와 같거나 유사한 상황을 겪었거나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주실 분들의 의견을 기다려 봅니다.
틀 - dc App
닥치고 서울
의견 감사합니다
걍 무조건 서울 월급이 전부냐? 서울이 핵맞지 않는한 서울의 집값은 오른다
의견 감사합니다.
서울이 고향인데 지방에서 몇년 일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서울에서 일하는 약간 어린 미혼남입니다. 글을 보니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신 듯한데 처자식과 부모님이 원하시는 쪽으로 결정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사람마다 기준점은 다르겠으나 서울에서 12억이면 그리 낙후된 동네는 또 아닙니다.
제 처는 서울을 좀더 선호하긴 하다만 지방으로 간다고 해서 아쉽진 않을꺼 같다고 하네요... 12억이면 서울 내에서 어느 지역이 괜찮을까요??
저라면 가족들과 더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할 듯합니다. 지방 근무에서 연봉을 더 주는 건 그만한 이유가 더 있는 것이니 이것도 판단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강남 중심지야 못가겠지만 평수 조절하시면 강북은 어지간한 동네 거의 다 갑니다. 자녀 교육이나 출퇴근 거리 등등 따져 보시면 몇군데 추릴 수 있으실겁니다. 무리해서 강남 입성하는 것도 마냥 좋은 선택은 아닌 듯합니다.
의견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