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에 대해 의심을 가질 수 있다는 글이 보이기에 마지막으로 시너에 대한 글을 올린다. 그것보다 먼저 오늘 게시판을 보고 한마디 함


시너는 고도근시라서 컨택트렌즈 없으면 반 장님과 마찬가지임. 그것 말고 시너는 사시도 아니고 odd-eye도 아니니까 근거없는 유언비어 유포는 자제 바람.


시너 약물파동 초창기에는 팬들은 물론 적지 않은 선수들이 진위를 의심했음. 시너 이전에도 약물 양성판정 받은 선수들이 키스 때문이다, 성행위 때문이다, 햄버거 때문이다, 야생 멧돼지를 먹은 것 때문이다 등등 이색적인 변명을 했는데 시너측의 해명은 그 이상으로 특이했던 것이 사실임


실제로 시너가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토미 폴은 SNS에 그걸 비꼬는 사진을 올렸고, 샤포발로프를 비롯한 몇명의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했음


약물파동 초창기에 선수들의 의심이 어느정도였는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케이스는 알카라즈의 인터뷰임


알카라즈는 운동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때묻지 않아 감정표현과 언어구사에서 본심이 다 드러나는 그런 선수임


당시 알카라즈의 인터뷰를 요약하면 "시너는 양성반응이 나왔고, 그들은 시너가 계속 플레이하게 나뒀고, 결국 시너는 무죄를 받았다. 내가 아는 건 그뿐이다. 그래서 더 이상 말할 게 없다."


테니스는 격투기와 정 반대로 라이벌 존중의 전통이 지켜졌기에 알카라즈의 인터뷰는 본인이 시너를 의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음


그 직후 시너는 기자회견에서 (알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동료 선수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확실히 표현했음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인터넷에 3명 판사들이 서명이 들어간 ITIA(독립법원)의 33페이지 분량 판결문이 공개되었고, 시너측의 해명을 독립적인 실험을 통해 각각 검증한 3명의 과학자 몬트리올의 Jean-Francois Naud 교수, WADA의 Xavier de la Torre 박사 그리고 런던 킹스 칼리지의 David Cowan 교수의 보고서가 공개됨.


이때쯤 전문가는 물론 선수들까지도 시너의 해명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됨. 알카라즈는 9월말에 시너를 옹호하는 비교적 긴 내용의 글을 올리고 진심으로 시너에게 다가가는 태도를 취함. 그 이후로 둘 사이는 예전보다 확연히 좋아짐.


시너가 처음에 받았던 도핑 테스트는 선수들의 상상을 뛰어넘을만큼 매우 정교한 것이어서 2년전만 해도 아무 일 없었을 사소한 일상생활 중에서도 금지물질이 검출될 수 있었음


도핑검사 기술의 발전으로 클로스테볼 스프레이를 살짝 묻힌 손으로 시너처럼 피부염이 있는 선수를 마사지하는 경우 그 열린 피부로 스며들어간 클레스테볼 성분까지도 낱낱이 검출된다는 것이 모든 실험을 통해서 확인되었고 선수들도 이제는 그것을 확실히 인식했고 그런 일이 자신들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알기에 (키리오스처럼 개인감정이 있는 예외 케이스를 제외하면) 어느 누구도 시너를 의심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음


사건 발생 직후 의심이 합리적인 것이라면, 지금까지도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진실에는 관심 없음을 의미함


나는 어제 글을 올린 후 토론에는 빠져있었는데 댓글을 관찰하니 시너를 옹호하는 갤러는 나보다 훨씬 자세히 시너 사태에 대한 자초지종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반대하는 갤러는 논리도 없고, 자조치종도 하나 모르고 오히려 팩트를 회피하려는 자세를 보였음


이제는 시너관련 글 안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