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오 둘의 실수가 나에게서 그들에 대한 믿음을 깨버렸다. 그래서 해고했다.

3월부터 이번에 결과 나오기전까지 길고 지루한 과정이었기에 당연히 걱정됐었다. 이런 경우가 나한테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바라건대 다신 이런 경우를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나한테서 검출된 약물의 양은 0.00000001이었다. 1 앞에 도대체 0이 몇 개나 붙었나.

지금까지 난 항상 약물에 대해 조심했었다. 그래서 난 정정당당한 선수라 자신할 수 있다.

약물 양성반응인 선수는 누구나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어떤 편법도 특혜도 없이 누구나 똑같다.

이전에 비슷한 경우였던 선수들의 좌절을 잘 안다.

허나 그들이 선수정지를 받았던 건, 약물이 어떻게 자기 몸에 들어갔는지도 또 어떤 약물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받은거다.

난 이게 어떻게 내 몸에 들어왔고 무엇이었는지도 알고 있었다.

나도 양성반응 후 2~3일간 정지를 받았었다. 그때 연습은 물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슬램을 바로 앞두고 굳이 결과가 발표된 타이밍은 선수가 이런 중요한 대회를 준비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