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초원에서부터 툰드라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동물들이 살아가지만 소금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필요한 자원이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겨울 요정들이 도와줬던 것인지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지만 순록들은 혹한의 날씨를 자랑하는 툰드라 지방에서도 거대한 소금 광산에 터를 잡았고 소금을 독점해 막대한 부를 쌓아올릴 수 있었다
소금이 곧 순록들의 재산이였기에 다른 동물들에게 바가지를 씌워서라도 레인디어시티 밖으로 유출된 소금을 회수했다
캐시미어는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순록 외의 동물이 터무니 없이 많은 소금을 가지고 있는걸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자! 네가 요구했던 백만 소금이야”
삼림지역의 유니콘들은 맑은날의 눈송이처럼 순백의 몸을 가졌다는 소문과는 달리 어딘가 불길한 느낌의 회색 몸을 가진 유니콘이 말했다
올리엔더가 짊어지고 있던 수레에 실린 소금을 쏟아내자 캐시미어의 눈 앞에 소금의 산이 펼쳐졌다
“진짜로… 구해오셨네요?”
“그래. ‘평생 벌어도 구할 수 없는 양’이지”
“하.. 하하! 그걸 기억하고 계셨네요…”
당돌하게 자신을 사고 싶다고 말하는 유니콘을 쫓아내기위해 아무렇게나 한 말이였지만 눈앞의 유니콘은 정말로 구해온 것이다
“그래서… 정말로 사실 건가요? 이정도면 저보다 예쁜…”
“아니! 나는 네가 좋아”
캐시미어는 다른 순록을 팔아 거래를 무마하려 했지만 올리엔더의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
“하아… 좋아요. 이 소금들 덕분에 더이상 장사도 못하니까요”
소금의 산에 파묻힌 ‘고급의류들’은 상품가치가 없었다
어떤 동물이 소금으로 뒤덮힌 짭조름한 옷을 입고다니겠는가
캐시미어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겨울 요정들에게 소금을 창고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겨울 요정들은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시킨일을 시작했다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볼때 겨울 요정들의 욕이리라
“할거면 빨리 준비해 난 바쁘다고”
“손님은 성격이 많이 급하시네요… 예의없이… 자! 일단 제 집으로 가시죠”
캐시미어는 투덜거리며 자신의 집으로 올리엔더를 안내했다
캐시미어의 집은 고급의류를 판매하는 순록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다
“별거 없네? 옷이나 리본 같은거로 꾸며져 있을 줄 알았는데”
“상품은 한번이라도 사용하면 가치가 떨어지니까요”
캐시미어가 손님에게 차를 내오며 말했다
“그래서 언제 할수 있는데?”
“… 정확히 원하시는게 뭐죠?”
“너랑 한번 하는거”
더럽게 솔직하네
캐시미어는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다시 속으로 씹어삼켰다
하인이나 부인으로 고용되는 것 보단 한번에 깔끔하게 끝내는게 그녀로서도 좋은 일이였다
“하아… 알았어요. 하룻밤 비용으로 과하게 지불하신것 같지만 환불은 해주지 않을거에요”
“뭐… 마음대로 해”
올리엔더는 조금 찔리긴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캐시미어와의 하룻밤을 준비했다
그녀가 그만한 양의 소금을 준비할 수 있었던 건 프레드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형태가 있으면서도 없는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그는 소금정도는 간단히 구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소금이 원래는 순록들의 것이라는게 문제긴 했지만 소금에 이름을 써둔것도 아니지 않는가
“저는 준비 됐어요”
올리엔더가 고민하는 사이 캐시미어가 아끼는 안경과 목도리를 가지런히 놓아두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알았어”
올리엔더는 어딘가에서 프레드가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분명 지켜보고 있을테지 변태같기는
올리엔더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순록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안경의 뒤에 가려져 있던 자주색의 눈동자는 깊게 숙성되어 진하고 씁쓸한 맛을 내는 와인처럼 동물을 취하게 만들었고
항상 뿌리고다니는 히비스커스 향 향수는 코를 기분좋게 간지럽혔다
올리엔더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고서적에 적혀있던 포식자들처럼 입을 벌려 캐시미어의 입술을 잡아먹듯 덮었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캐시미어는 당황했지만 곧 자신의 혀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올리엔더의 혀를 붙잡고 자신의 입과 그녀의 입을 오가며 타액을 나눴다
“그렇게 자신있어 하시더니 처음이신가봐요?”
키스를 하다가 입을 뗀 캐시미어가 말했다
“닥쳐”
올리엔더는 캐시미어를 잠깐 노려보고 다시 공격적으로 입을 겹쳤다
‘입이 거친 손님이네’
자신에게 키스하며 흥분한 듯 콧김을 내뿜는 이 유니콘은 기세좋게 들어오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있었다
그때마다 캐시미어가 방향을 제시해 주지만 매번 처음처럼 거칠게 몰아치고 다시 잠잠해졌다
“손님?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움직여도 될까요?”
“뭐..?”
“소금을 산더미처럼 받았으니 손님에게만 특별히 암컷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캐시미어는 알려준다는 말과 동시에 순식간에 올리엔더와 위치를 바꿨다
“뭐..! 뭐야!”
“귀엽네… 우선 키스부터 하시죠”
“잠깐! 읍!”
올리엔더는 얼굴을 붉히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캐시미어의 입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캐시미어의 혀는 무도회의 숙련된 댄서처럼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올리엔더의 혀를 이끌며 입안을 자유롭게 누볐고 한참동안 그녀의 입안을 자극했다
“자! 이제 준비가 다 되신거 같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죠”
“주비..?”
올리엔더는 황홀감에 혀가 풀린듯 어눌하게 말하며 멍하게 캐시미어가 자신의 하반신으로 향하는 걸 보았다
그리고 캐시미어가 혀를 내밀어 자신의 젖꼭지를 핥자 정신이 다시 돌아오는걸 느꼈다
“야! 뭐하는거야?”
“어머… 이런건 처음이신가 봐요?”
캐시미어는 올리엔더를 놀리듯 눈웃음을 치고 다시 올리엔더의 젖꼭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캐시미어의 혀는 부드럽게 주변을 돌다가 천천히 높은곳으로 향했고 정상에 도착하자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올리엔더는 캐시미어의 혀가 한바퀴 돌때마다 눈앞이 번쩍이는걸 느꼈고 곧 폭죽처럼 터져나오는 쾌감과 함께 힘차게 애액을 뿜어냈다
올리엔더의 애액은 캐시미어의 가슴털을 적셨고 캐시미어는 자신의 가슴털에 묻은 액체를 조금 찍어 먹어보았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맛
캐시미어는 웃으며 아직 절정의 쾌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올리엔더를 내려다보았다
“마지막 단계로 넘어갈게요”
“어..? 으응…”
얼굴을 붉게 물들인채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올리엔더가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캐시미어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향했다
계속된 애무에 용광로처럼 붉게 달아오른 올리엔더의 보지는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며 자지를 찾았다
캐시미어는 탐욕스럽게 공기를 빨아들이는 올리엔더의 아랫입에 자신의 발굽을 조금 넣어주었다
“허억!”
올리엔더는 첫 삽입에 허리를 띄우며 경련했고 캐시미어는 자신의 발굽을 빨아대는 보지에서 발굽을 빼냈다
발굽이 빠져나가자 빈 공간이 아쉬운듯 빠르게 여닫히며 재촉하는 올리엔더의 보지를 두고 붉은 진주처럼 튀어나온 올리엔더의 음핵을 입에 물었다
그 순간 올리엔더는 번개를 맞은 동물처럼 경련했고 캐시미어는 자비없이 자신의 발굽을 그녀의 굶주린 아랫입에 물렸다
두배 그 이상의 쾌감이 올리엔더의 뇌를 강타했고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던 수많은 주문들이 쾌감을 찾아 회오리치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그 감각은 캐시미어가 멀리 떨어져 몸을 뒤트는 올리엔더를 구경하면서 유니콘의 몸에서 얼마나 많은 물이 뿜어져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사라졌다
“헉… 헉…”
두번의 연속적인 절정에 올리엔더는 가빠진 숨을 골랐고 캐시미어는 미소지으며 그런 그녀를 귀엽다는듯 바라보았다
“손님? 더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 아니, 오늘은 이정도면 충분해”
올리엔더는 부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캐시미어의 집에서 나가 여관으로 향했다
“올리! 너 정말 아파보이던데?”
어느새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프레드가 웃으며 말했다
“너한테도 그런 귀여운 면이 있는줄 몰랐어”
“닥쳐 프레드”
올리엔더는 프레드를 노려보고 다시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열쇠를 찾기위해선 오늘은 쉬어주어야 했다
올리엔더는 열쇠에 대해서 아는 동물들도 별로 없으니까 여기서 좀 쉬어도 된다고 자기합리화하며 내일 고원지대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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