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군 입대하는데, 그 전에 드큘 보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샤랑 동은 거의 다 매진이거나 남았어도 좋은 자리가 없더라... 그래서 그나마 자리 남는 톡으로 봤어. 공연장도 블퀘면 멀어서 못 갔을 거 같은데 샤롯데여서 편하게 갔어.


톡큘: 키랑 비주얼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감... 길쭉길쭉해서 의상이 진짜 잘 어울리고 얼굴도 찰떡이었음. 노래는 기대 이상이었는데 샤나 동보다 전체적으로 한두 키 낮춰서 부르다 마지막에 확 터뜨리는 느낌이었어. 나는 이게 호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밋밋하게 들려서 불호 뜰 수도 있다고 생각해. 공연 전날에 프블 뮤비가 떠서 프블을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마지막 살리라 부분 확 질러서 좋았어. 모자 벗기는 씬에서 톡큘 키 때문에 모자가 살짝 걸렸다고 느꼈는데 이건 실수인지 내가 잘못 본 건지 모르겠다... 다른 후기에선 톡큘이 랖앤랖서 나를 닮은 너는 나의 첫 창조물! 여길 샤우팅 처리하는데 하는 날이 있고 안 하는 날도 있다고 해서 어제 하는 걸 기대했거든? 샤우팅 질러주길래 좋았어. 또 영원한 삶 이 부분을 다른 배우들의 경우 여ㅓㅓㅓ원한 삶! 이렇게 끄는데 톡은 여ㅗㅗㅗ원한 삶! 이렇게 ㅗ 발음으로 눌러서 끌거든? 이건 들었을 때 신선했어. 톡의 단점을 굳이 하나 꼽자면 액션이라고 봐. 21시즌 때 짧게 공개된 톡의 랖앤랖이랑 잇츠오버 박제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좋다고 생각한 액션도 이번엔 삭제했는지 그것보다도 덜 움직이더라고...(영원한 삶 무덤은 필요없는 땅 할 때 팔 벌렸다가 가소롭다는 표정 짓는 거, 잇츠오버 때 침대에서 확 뛰어내려서 무릅 꿇기 등..)

썸머미나: 완벽 그 자체. 가창력은 말할 것도 없고 감정선도 좋았어. 유튭 댓글 보면 미나가 너무 강하다 그런 말도 있는데 드큘을 처음에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도 있지만 끌리는 마음 역시 강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해. 날개송을 제일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 잘했음.

예은루시: 물리기 전에는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루시를, 물리고 난 후에는 광기 어린 루시를 잘 표현했어. 간택송 마음에 들었고 랖앤랖 때 톡큘이랑 둘이 샤롯데 천장 날릴 기세였음. 아더한테 말뚝 박히기 전에 흡혈귀 되자고 꼬시는 연기가 진짜 소름돋았음.

쥠헬싱: 어제 캐슷 중에 노래는 제일 내 취향이었음. 진짜 쩌렁쩌렁해. 배우들 중에 제일 성량 큰 거 같았음... 복수와 대의를 위해 오래 전부터 칼을 갈고 있었다가 드큘이 다시 나타나니까 이번에 끝장을 보자는 전사 느낌이었음. 마지막에 줄리아를 두고 톡큘에게 넌 다른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사랑을 알지 못할 것이라 일침하는 연기가 일품이었어. 16시즌 때 어떤 평가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래와 연기만 볼 땐 이번에 쥠큘로 돌아왔어도 반응 좋았을 거 같아.

도하렌필드: 노래랑 연기 둘 다 좋았어. 미나한테 마음을 열고드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씬에서 드큘한테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하는 렌필드를 잘 표현했어. 미나한테는 우리 주인님의 전부라면서 친절하게 알려주다가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하고 두려움에 빠져 드큘을 향해 소리치는 게 진짜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느껴졌음. 마스터송에서 덮쳐와!!!!! 부분도 도현렌필드랑은 다른 느낌으로 잘 부르더라.


처음 써보는 후기라 부족한 게 많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문화생활로 선택한 게 후회되지 않는 공연이었고, 드큘 남은 공연 볼 생각 있으면 재미있게 보길 바라.

7fed8272b5836af651ee8fe04e837073c7b32cbba7cd64e7cb91fc1e9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