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망극일 줄 알았는데 배우들은 (극 선택한 안목 말고는) 잘못 없이 잘 하고

가사고 넘버고 장면이고 구간구간 쓸데없이 고퀄이어서

못봐줄 액션과 병맛 연출 사이사이 묻혀있는 게 너무 불쌍한 부분들이 많음


내 시간이 아깝다기보다 아니라 저런 넘버 저런 장면 저런 대사 저런 배우들을 저만큼 연습시켰는데

왜 저렇게 버무려서 낭비시킨건지 정말 노이해..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병맛 패러디 일색이거나 풍자 일색이면 납득하겠는데 그것도 아니잖아


뭔가 코스요리에 와규도 나오고 샥스핀도 쓰고 활전복도 썼는데


와규 위에는 왜 조스바 조각이 올라가 있고 샥스핀에는 고래밥이 뿌려져 있고 활전복 위에는 오뚜기 딸기잼이 뿌려져서 나오는건지


왜 라면사리는 생으로 나오고 뿌셔뿌셔는 끓여서 나오냐고!!!!


아깝잖아!!!!!!


허접 - 병맛 - 아직까지 빌드업이었나? - 오 넘버 고퀄 - 오 가사 괜찮아 - 근데 이런 대사를 쓰려면 섭시 꽃 말고 귭을 데려왔어야 - 응?

- 안무감독 누구냐 - 무술감독 (있다면?) 누구냐 혹시 높은 분 자제분이냐 - 무술감독 바꿔라 배우들 다칠라 - 이건 메타인가 개그인가 - 느낌표 반절 뜨다가 물음표 스물다섯개 - 근데 퀸틴 잘생기긴 했네 - 오 노래도 좀 하네 - 오 이구간은 괜찮다 - 아니 근데 왜 안 끝나 - 왜 물음표 다섯개 띄워 - 왜 안 끝나 - 탈주할까 말까 - 아니 근데 왜 쓸데없이 가사랑 대사는 고퀄인데 - 아니 병맛인데 - 아니 고퀄인데


나와서 들었던 생각이


아니 이건 뭔가 아무나 허접한 사람이 쓴 건 아니고

그니까 꽤 훌륭한 극작가 둘이 꽤 훌륭한 작곡가랑 엠티에 가서

술이 떡이 되어가지고 밤새 깔깔대다가 일필휘지로 뮤 초안 두개를 써 냈는데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의식없이 누워있고

그들이 쓴 원고와 악보를

중2병 걸린 기획사 사장님 자제분이 (두 극이 아니라 한 극인줄 알고)
마음대로 대충 짜깁기해서 만들어서 공모전에 제출했는데

사장님이 이거 뽑아서

연출도 배우도 수정 못하고 한치의 어긋남 없이 그대로 올리라고 해서

올린 극 같은 거임...


그리고 충격먹었잖아


나 라비린토스 독 진짜 시즌마다 팽팽 돌았는데

취한배 앉은뱅이 연뮤덕 nn년동안 최애넘버 10개에는 최소한 들어가는데


두분이 지금 저 데리고 뭐하신거죠


믿을수없어...

내가 꿈을 꾸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