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갤러리를 거의 처음 해봐서
뭐 배우들마다 애칭있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니까 그냥 쓸게! 써도 되지?

성악 전공했다가 지금은 접고
그냥 돈 까먹는 중인데
그래서 그런지 뮤지컬 볼때 성악적인 부분이나 발성을
위주로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듯.
그래서 써보는 김소현밴 발성 분석(나 따위가 뭔 프로를 분석이겠니 어휘력 부족으로 인해 다른 대체어가 생각이 안나..
발성 감상? 이 맞긴 할 듯)


1. 성종
성종은 라크메  남아 있는 영상 들어보면
레쩨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것 같긴 한데
요즘 소리는 레쩨로보단 리릭 콜로라투라로 바뀌신 듯.
이게 나이가 들면서 레쩨로들이
리릭으로 바뀌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김소현 같은 경우엔 되게 특이한 성대구조 인 것 같음
어머니는 메조 소프라노시던데

그래서 그런가 레쩨로인데도 (성대가 유전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레슨을 어머님께서 해주신걸로 앎. 그래서
발성이 어머님을 닮을 수 밖에 없었던 영향 때문인 듯)
리릭한 느낌이랑 드라마틱한 느낌이 둘다 어느 정도 섞인
음색인 듯.
확실히 성악 쪽으로도 계속 하셨으면
리릭으로 중간에 바꾸신 다음
이런 저런 역할 맡으셨을 듯.
성악 시절엔 상상이 안되는데
지금 소리는 리릭~ 드라마틱까지도 어느 정도 가능한 성대라 성악 쪽으로 다듬었으면 ㄹㅇ 괴물급 소프라노 영역
사실 이건 재능이 더 큰 영역이긴 해



2. 발성에 대한 호불호 및 벨팅에 대해

주로 잦은 가성과 일정하지 않은 소리 사용
(파사지오라든가, 아포죠에서 소리 벌어지는거)
이건 현장에선 별로 안 거슬리는데
방송이나 행사에선 거슬릴 수 있음.
성악은 홀에서 가장 적합한 발성으로 개발된 학문이라
마이크가 없는 환경을 전제로한 분야거든.
그래서
마이크 기술이란 것 자체랑 발성이 안 맞아.
성악가들 중에서도 흉성이라고 하는 체스트 쪽 소리가 발달된 성악가들이나 완전 체스트 쓰는 리릭 소프라노들이나 드라마틱 콜로라투라 제외하면 거의 다 현장음의 30퍼도 안 담긴 수준.
근데 오페라는 현장에서 듣기 좋으면 그만이라
상관 없지만 뮤지컬에선 두성구 많이 쓰면 마이크에
흡수되는 진동이 다 날라간 상태로 잡혀서
약하거나 쨍하게 나옴. (대표적인 예시가 신영숙 밴)

그리고 가성으로 다 한다는 것도
엄밀히 따지면  완전히 가성은 아니고
가성구 쪽을 활용해서 얇게 붙인 두성인데
이게 성악하다가 뮤지컬하면
지연스럽게 갈 수 밖에 없는 루트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벨팅도 써야 하고
좀 굵게 붙이는 두성이나 믹스된 소리를 많이 쓰다보니까
배우 본인도 발성 방향성을 못 잡았던 시기가 있었던 듯.
난 이 배우의 "뮤지컬 발성" 이라 부를만한 발성의 전성기는
2019년 말~지금인 것 같아 오히려.

2010년대 이전은 모르겠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두성구랑 진성을 애매하게 믹스하시려고 노력하다보니
두성구도 먹은 소리 나오고
진성도 호흡이 위로 잡힌, 흔히 말하는 목 잡은 소리가 나왔던 듯. 그걸 원래 타고난 (훈련도 했겠지만)
풍성한 호흡양으로 커버친 느낌이고.
그래서 벨팅도 불안할 수 밖에 없음.
요즘 마리퀴리 같은 극에선 벨팅이
안정적이신데 그 이유가
예전엔 뭔가 본인이 두성구 소리 주로 쓰는
성악도였다보니  뮤지컬은 뮤지컬,
성악은 성악, 진성은 진성  두성은 두성
이렇게 구분 짓고 연습하신 소리로 개인적으로는 들렸거든.

일단 원래 타고난 체스트 소리 자체는 듣기 좋은 소리라 말하기 어렵고
두성구 음색이랑 다르게 탁하고 굵은 느낌이라
벨팅에 엄청 불리한 성대이기도 하고.

어쨌든 그러다보니 진성을 예전에는
벨팅할때 너무 성악적인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느낌이었어서 아마 처음에 벨팅 가르처주신
선생님이 남자분이셨던 듯.


벨팅이란 것 자체는 원래
남자 성악가들이 내는 소리의 질감을
여자들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발성이거든.
여자 가수를 위한 발성이지 엄밀히 따지면?
어쨌든 그런데 아무래도 성악가들은
성악은 성악으로 극복한다는 마인드가 좀 있어서
(대중 가요 발성 무시하는 경향도 예전엔 지금보다 더 심했을 듯. 소현밴이 그랬다는게 아니고)
아마 남자 성악가한테 벨팅을 배운 것 같은
발성을 2010년대부터 안나 카레니나때까지
구사하셨는데 마리앙 재연때부터는
갑자기 여자 성대한테 맞는 벨팅 발성을 찾으신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난 콜로라투라 가능한 여자 성악가 출신 중에
벨팅 저렇게 할 수 있는 배우는
정말 귀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톤 때문에
호불호 갈리는건 어쩔 수 없을 듯.


3. 기타
그리고 기본적으로 호흡 내뱉는 양이 어마어마하신 분이라
폐 쪽 내부근육 장난 아니실 듯.
타고난 것도 있어보이고 약간 남자로 치면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신거라
가성구 자주 섞는 것도 아마 이거 본인이 알아서 그래도
다른 소리로 내보려고 익숙하지 않은 발성 개발해서 그러신 듯.

남자 바리톤들 가성구 쓰는거 잘 안되는데
극단적인 휘슬구는 잘 쓰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먼 돼.
카운터테너 중에 진성톤은 베이스인 사람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고.

아 그리고 고음이나 평상시에
입술 부근이랑 혀가 떨리는건
성대 비브라토를 사용하는 발성에 익숙하신데
마시는 호흡보다 나오는 호흡양이 더 많아서
(타고난 호흡압력이 높은 사람들의 고질적인 문제)
비브라토가 엄청난 호흡압력에 밀려 나오는 식이다보니
혀가 절단(?) 되지 않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떨리는 거야.

근육 너무 많이 쓰면 면적 줄여서
버티려고 몸 떨리는거랑 비슷한 원리라고 보면 돼.

어쩌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끊을게 ㅋㅋㅋ
다들 뮤지컬 재밌게 보고
가끔 오페라도 봐주라 ㅋㅋㅋㅋ
보다 보면 오페라도 재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