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공간에서 올인하는 배우들 에너지도 좋았고 
일회성이 주는 특별함도 좋았고 
극장 안의 분위기도 좋았고 
극이 주는 메세지들도 좋았고 
내 생각 대변하며 대리만족 시켜주는 캐릭터들도 좋았고 
서사 극대화 시키는 넘버들도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판은 너무나 기괴하다고 느껴짐 
어쩌면 처음부터 느껴졌지만 
현실도피 하느라 모르는 척 한 것 같기도 함 

누구보다 모순되고 이중적이고 속물이면서 
순수한 척 정의로운 척 위로하는 척 하는 게 
약장수 사기꾼스럽고 괴물 같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좋아하는 거 나쁘지 않고 당연하지 
근데 위로 받으려는 마음이나 좋아하는 마음 이용해서 악착 같이 푼돈 삥 뜯는 게 
마치 사이비 종교 같고 다단계 같고 
약자 이용해 선동하는 정치꾼들 같아 

내가 너무 이상적인 것도 있는데 
암튼 현실도피하러 온 곳에서 현실만 더 뼈저리게 느끼고 탈덕함 
그래도 후회는 안 하는 게 
여기서 더러운 꼴 많이 보면서 나름 인생 많이 배움 

주제 넘지만 마지막 인사로 할 말은
열심히 일한 돈으로 제작사나 딴따라들 건물주 만들어주고 배부르게 하지말고 본인 재산 많이 모으길 바람 
아무리 시대가 바꼈어도 현실이 가장 중요하고 돈이 곧 보험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