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롤로 홍보하길래 어느정도 분량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첫공날 넘버리스트 올라오는데 넘버가 너무 없는거임? 뭐지 분량..왜 이래 했는데 보고나니까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면 그냥 2롤이라고 하면 안됐다고 생각함. 차라리 만용이 2롤이었어야 한다고 보는데
왜 2롤을 야스오라고 올린건지 모르겠음. 그리고 베로니카가 커튼콜에서는 2롤이었던데ㅋㅋㅋㅋ 왜 이런 배치를 했는지 모르겠음.

암튼 각설하고 그냥 유일형이 온갖 것을 다함. 끝없이 나오고, 끝없이 노래하고 연기해야해
이건 그냥 유일형을 위한 극이고 진짜 유일형이 본진/애배인 덕들이 너무 너무 부러운 극임. 본진이 멋있고 귀엽고 사랑도 하고, 울기도 하고 고뇌도 하고 괴로워하고 그래.
또 그래서 오히려 다른 배역이 애배/본진인 덕들은 유일형캐를 정말 신중하게 맞춰가야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유일형이 안맞으면, 견딜수가 없는 극일것 같음. 유일형을 계속 따라가야 하는데 거기에 설득이 안되면 그냥 극이 떠버림.

야스오는 내가 야스오 배우 본진 덕이라고 했지만...어쨋든 ㄱㅅㄲ임 근데 이게 본진이 그걸 연기한다면 어쩔수 없이 마음이 갈수 밖에 없음. 그러니까 야스오 배우가 본진이면 존나 괴로운 극임.
어린시절부터 끝없이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성장해서 어린시절에서 정서적으로 전혀 성장하지 못하고 그냥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하에 그냥 ㄱㅅㄲ 짓을 끊임없이 함. 그러면서 지 아비앞에선 쫄아붙은 10살짜리 어린애 같음. 그 폭력과 가스라이팅에 굴복해서 존나 괴로워하면서 ㄱㅅㄲ짓을 함. 괴로워하면 뭐해 결국 ㄱㅅㄲ인데... 차라리 ㄱㅅㄲ 짓을 악랄하게 하면서 비중이라도 좀 많으면 아 저 ㄱㅅㄲ 하면서 발로자 새끼 보는 느낌으로라도 볼텐데 분량도 작음ㅠ
근데 그 작은 분량 안에서 또 본진이 자기의 캐를 빌드업해오고 몇 안되는 노래를 진짜 잘함(이건 내가 본진 보는 콩깍지라고 감안해서 들어라)
그러니까 나는 이제 17억을 주고 분량 쩌리고, 마음은 쓰이는데 그렇다고 마음 쓰인다고 말도 못하는 악역이 한두곡 개쩌는 노래를 부는걸 보러 가야함.
그치만 개인적으로 그 캐의 마지막은 마음에 들었음. 찝찝한 마음이 들지 않아서. 그냥 나 이제 참회했어 참회했는데 괴로우니까 나 ㅈㅅ 한다 하는 흐름은 아니었어서.

만용은 그냥 완전 배우의 끼자랑 장기자랑임. 내 기준에서는 솔직히 유일형보다 더 매력적인 캐였음. 내가 본 회차의 배우가 그걸 잘 살렸을수도 있는데 그냥 후기로 보기에는 세 배우 다 잘한거 같음. 진짜 이 캐릭터가 전체 분위기를 잡고, 흥을 살리고 그리고 난 이 캐릭터때문에 울었음. 유일형은 그냥 "위인"이라면 이 캐릭터는 그냥 소시민 같은데. 그럼에도 강직하고, 심지가 굳었고 친구를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내어주는 그런 캐라서. 나 본 회차의 배우 원래도 좋아하던 배우였고, 캐 소개 나왔을때 잘하겠다 싶긴 했는데 너무 찰떡이라 또 좋았음

베로니카는 존멋임. 그리고 유일형임. 유일형이 갈등하고 머뭇거리는 자아를 끝없이 채찍질하고 돌아보게 만들고 반성하고 결국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다른 유일형임. 특히 처음 유일형을 만났을때의 대사와 마지막에 유일형이 결심했을때의 대사가 연결되는 부분이 너무 좋았음.

호메리는 진짜 너무 사랑스러움. 근데 그냥 사랑스러운게 아니라 강단있고, 현명하고 멋있음. 마음에 들었던건 단순히 그냥 유일형의 부속으로 사는 럽라캐가 아니라 유일형과 함께 사업을 하는 동반자이자, 흔들리는 일형을 굳건하게 해주고, 스스로도 너무나 독립적인 캐라서. 이 시대의 극을 그리면서 이런식으로 여캐를 그린게 맘에 들었음

곤도는...그냥 말을 아끼겠다. 나 본 회차에서 유일하게 불호 뜬 배우였어서 다시 봐야 할것 같음...

그리고 앙상블 존나 갓상블임. 그냥 노래가 춤이 무대를 꽉채움 미스터 겜블러같은 앙상블이 주가 되는 넘버들 진짜 귀호강이고, 1막 마지막씬 연출도 앙상블이 그렇게 무대를 채워주니까 가능한 그런 연출 같음

무대 진짜 화려하고 조명 화면 엄청 잘쓰고 솔직히 대극장 자본 맛 제대로 나는 극이긴 한데 난 이제 그걸  몇번을 봐야하나 고민하러 감ㅋㅋㅋㅋ
하 차라리 본진이 없었으면 그냥 재미있게 유일형 전캐찍고 행복하게 자막할 수 있었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