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롱은 고정이라 숮이랑 려 위주로 씀
일단 숮은 다들 알다시피 완전 연상임 연상력 미쳤음 이 연상력이란 게 뭐냐면 연륜, 사람을 대할 때의 능숙함 이런 거임... 내기준 카롱비타가 가장 틈을 보여주지 않고 능숙한 비타인데 그 비타랑도 첫만남 때 팽팽한 신경전을 하다못해 역으로 본인이 분위기를 휘어잡는 것 같은 모습을 보임 비타가 하는 행동이나 말에 데미지를 하나도 안 받음 오히려 그런 걸로 되겠니?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임
카롱은 그 완벽해 보이는 스킬 덕에 미숙한 연하로는 잘 안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카롱을 완전 연하로 만드는 버지니아임... 숮이랑 있으면 아무리 카롱이라 할지라도 아직 나이짬 덜 찬 애송이로 보임ㅋㅋㅋ
반면 려는 연상이긴 한데 일단 좀 사회성이 떨어지는 건지 버지니아가 사람 대하는 것 자체에 서툴러보임 여리고 약하기도 하고... 하여간 숮처럼 자연스럽게 사람 마주하는 걸 어려워한단거임 첫만남 때 분명 말은 잘하거든? 근데 속이 투명하게 겉으로 다 비쳐ㅋㅋㅋ 버지니아들중 이때 제일 비타랑 눈을 못 마주침 말은 새침하게 하는데 눈동자 바쁘게 움직이고 손은 자꾸 치마 붙잡고... 그래서 나중에 눈 마주쳤을 때 카롱이 "드디어 나를 봐주네요" 대사치는 디테일이 존꼴
요약하자면 카롱이 숮 꼬실 땐 이제껏 만나본적없는 큰 벽을 넘어야 한단 느낌인데 려 꼬실 땐 이미 다 흔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조리하느냐의 문제처럼 보임
키스시도할 때 숮은 진짜 해줄 것처럼 고개 틀었다가 웃으면서 빼는데 려는 딱딱하게 서서 양손으로 드레스 자락 움켜쥐다가 뒷걸음질치는게 숮려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함
뒤에 나오는 달달한 씬들도 숮카롱은 정석 연하연상같은 모습을 보여줌 숮이 은근하게 거리 조절하면서 비타를 다루면 눈치빠르고 요령 좋은 카롱이 알잘딱 받고 반응함 오히려 좀 애교부리는 것 같기도하고ㅋㅋ
근데 이래놓고 숮 질투할 때 존커니까 꼭 봐라 항구씬에서 말실수 세번하고 양주 병나발 분 거 존나 웃겼음 자꾸 흐트러지는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서 내가 왜이래 하는 것 같음 숮은 비타마저 자신이 통제 가능한 사람인 것처럼 취급하는데 사실은 아니고 비타가 엄청나게 예외적인 경우란 게 느껴질 때 특히 좋아
근데 바이올렛 도피 질문할 땐 진짜 무서워보임 비타가 정말 눈치보면서 대답 잘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음 여왕도 글코 숮이 그 묵직한 위압감이 있어ㅋㅋㅋ 대하기 어려운 연상을 개잘함
려카롱은 려가 되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걸 카롱이 기가막히게 눈치채고 알아서 다 떠먹여주는 느낌? 려가 다른 버지니아들처럼 철벽치거나 밀당하진 않음 오히려 대놓고 나만 본다고 해 날 사랑한다고 해!라는 느낌 그래서 이 페어는 은근 카롱이 더 성숙해 보이기도 함
카롱이 계속 그렇게(질투하게)만들어도 되냐고 하면 려는 단칼에 아니! 이러는데 첫만남 때 속내 못 숨기는 것도 그렇고 매사 솔직해서 연하인 카롱이 역으로 연상을 귀여워하는 것 같음
질투씬도 려는 걍 좀 삐진거 비타가 한두마디만 더 하면 다 풀릴듯 별로 무섭진않아 손이 많이갈뿐
이쯤에서 또 페어 차이 두드러지는 부분
올랜도 써도 되냐고 제안 받으면 카롱은 한쪽 무릎 꿇고 버지니아 손바닥에 키스하는데 이때 숮은 무릎꿇은 비타를 붙잡아서 일으켜 세우고 려는 같이 무릎꿇고 앉음
시선을 맞추는 방식이
숮: 상대를 내게로 끌어올리기
려: 내가 상대에게 내려가기
이런 것 때문에 나는 숮려가 정반대 같다고 느껴서 재밌었음 숮이랑 려가 너무 다르니까 그걸 대하는 카롱비타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져서 재밌음
숮은 나에게 의지하라는, 나를 따라오라는 느낌이 강하다면 려는 자기가 남에게 풀어지고 싶은, 자기를 드러내고 싶은 면이 강한 것 같음 근데 카롱은 버지니아에 대한 사랑이 굉장히 크다보니 다 맞춰주고 싶어한단 말임 그래서 숮에게는 의지할 수 있을 것처럼 굴고 려에게는 받아줄 수 있을 것처럼 구는듯
이러니까 다 허상이야도 분위기가 다름 숮카롱은 정말 대립처럼 보이고 좀 싸우는 것 같은데 려카롱은 려가 설득시키려고 하고 카롱이 일방적으로 감정을 쏟아내는 느낌
이게 왜 이러냐면 숮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정확히는 안다고 생각하는듯? 비타의 감정마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비타가 상처받았단 건 아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으니까 그걸 끌고가는 것 같음 근데 려는 자기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 잘 모르는 것처럼 보임 려한테는 정말 그 환상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만으로 살아온 사람같음
그래서 카롱 입장에서 숮이랑은 의견대립인데 려한테는 나는 올랜도가 아니라고 울부짖는 게 우선되는듯
이게 두드러지는 게 마지막 장면인데 숮카롱은 각각 셜머딘과 올랜도의 껍데기를 쓰고 있어도 분명하게 비타와 버지니아로서 대화하는데 려카롱은 환상과 고통에 잠식된 채 올랜도로 말하는 려를 비타로서 말하는 카롱이 만나러 옴
그래서 숮카롱은 진짜 좀 오래된 연인같음... 마침내 자기자신마저 인정하고 그거 담아낸 올랜도 써서 러브레터이자 사과장 보낸 숮이랑 그거 받고 정말 찾아온 카롱이...ㅋㅋㅋ
숮이 계속 단단하다고 하긴 했지만 사실 숮은 단단하지 않은 자신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단 인상도 좀 받았음 강함추구? 그래서 강하지 않아도 나약하고 초라해도 괜찮다면서 단여이 부를 때 좀 눈물남 이때 숮이 막 우는데 눈물이 약함의 증표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잖음? 그래서 더 좋았던것같음
하여간 둘 다 비타랑 버지니아로서 올랜도와 셜머딘의 장면을 이어나가니까 진짜 둘이 함께 올랜도라는 소설을 마무리한단 인상을 줌 이 둘이 미래는 언젠가 온다는 대사까지 마치고 서로를 비타랑 버지니아로 다시 부르는 건 그제야 함께 소설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걸로 느껴짐 진짜 '우리의 이야길 완성하자' 그자체임
려는 대놓고 약한 사람이라 올랜도라는 약하지 않은 환상 속 인물한테 유독 푹 빠져있었던 것 같음 근데 허상넘버 이후로 현실을 자각하면서 나약하고 초라한 자신을 긍정할 수 있게 된 거
버지니아가 기본적으로 그런 캐릭터라 말이 다 비슷비슷하게 들리는데 본사들은 알 거임 둘 느낌이 좀 달라...
여튼 그래서 려카롱은 이 마지막 장면도 다시시작됐어 넘버 끝나고 비타가 아파하는 버지니아 안아주던 때랑 비슷하게 그려짐 아직 환상 속에서 허우적대는 버지니아를 비타가 잡아주고 끌어내주고 현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음 다른 게 있다면 처음엔 비타가 현실에서 받아줬는데 이땐 비타가 기꺼이 환상 속으로 들어갔다가 천천히 같이 빠져나온다는 거
이 과정에서 카롱이 려의 환상을 따라가며 진정으로 서로를 알게 되는 게 포인트인듯 려가 제일 약한 버지니아인데 갠적으론 여기서 카롱도 같이 진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좋았어 '나약해도 돼 늙고 병들고 초라해도 상관없어'가 제일 어울림 숮이랑 다르게 려는 이때 레이디올랜도로서 말한다고 했는데 카롱이 그 레이디올랜도랑 대면하면서 실시간으로 정화받는 듯한?ㅋㅋㅋ 연극치료하는 느낌이 있음...
그외 좋아하는 것들
숮카롱 놀하우스 시작전에 숮이 당신죄가 늘었을거라며 퍽 치면 카롱 쓰러지면서 "죽었어요" 하는 거
이거 려한테도 하긴 하는데 장면 타이밍이 다름 갠적으론 숮카롱 타이밍이 수미상관 쩔어서 좋다고 생각
숮 올랜도 쓸 때 비타한테 목걸이 직접 해주는 거
내가 널 올랜도로 임명한단 느낌이라 좋음ㅋㅋ
려는 올랜도+셜머딘에서 버지니아+비타로 돌아올 때 "비타 색빌웨스트?"라고 풀네임으로 불러주는 거 제일 좋아함 비타랑 처음 만났을 때 비타가 "비타 색빌웨스트 그게 온전한 내 이름이죠" 이러니까
해석 다를 수 있음ㅇㅇ 재밌게 봐서 좀 길어졌네
후기추. 숮은 첫만남에 연상력 발휘하다가도 심장은?에서부터 이상함 느끼고 다가오는 비타한테 긴장해서 침삼키고 백 꽉 잡는게 존꼴인 것 같음
근데 그러고 심장 꺼내는 제스처 하는 게 끝까지 안 봐주겠다는 것 같아서 좋더라
숮 올랜도 목걸이 직접해주는거ㅋㅋㅋㅋ 초반 회차들에서 카롱이 맨날 팬던트 뒷면 보이게 걸어서 그런거 같기도 해서 웃김ㅋㅋㅋ
8월부터 봐서 몰랐네ㅋㅋㅋㅋ 신경써주는 것 같아서 개귀엽다
후기 추 둘 다 좋아.. 드디어 날 봐주네요 처음 들었을 때 헉 함
드디어 제대로 봐주네요 였던 거 같음
진짜 잘썼다 내가 느낀 려카롱 숮카롱이 딱 이거인듯 둘 다 다르게 좋아....
그래서 뒤에 카롱이 잊었어랑 몰랐어 다르게 치는 것도 좋음
ㄹㅇ 이것도 존맛
공감추
페어마다 디테일이랑 느낌이 달라서 넘 재밌어~
ㄹㅇ 숮카롱 죽었어요 타이밍이 개좋음 여기가 찐임
와 이거맞다 - dc App
다 받는다 그리고 숮려 또 다른건 자기 상처 얘기해줄때 려는 말을 하는데 숮은 원고에 글쓰는 것처럼하면서 얘기를 들려주는거 이게 원글이 말한 자기의 나약함을 덜 드러내고 싶어하는 게 잘 드러나는 부분이자 연상력 발휘하는 부분인 것 같아서 좋아하는 디테일임
와 진짜 다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