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줄 보고 왔는데 걍 한마디로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음ㅋㅋ

일단 앙상블들이 진짜 ㅈㄴ 열일함

무대 비는 시간이 거의 없음 계속 나오고 또 나오고 사람수도 개많아서 시선이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음

커튼콜 개신남 지크슈 생각나더라


그리고 우빈로미오 솔직히 큰 기대 안하고 봤거든?

근데 생각보다 꽤 잘해서 놀람

로미오 캐릭터랑 톤이 되게 잘 맞는 느낌이었음

목소리톤도 그렇고 노선도 튀지 않고 안정적으로 쭉 가져가는데 그게 오히려 캐릭터랑 잘 어울림

대사톤도 무난하게 잘 잡혀있어서 신인치고 몰입 깨는 포인트가 없었음

약간 어? 괜찮은데? 이러고봄 ㅋㅋㅋ


그리고 송크리는 뭐… 말해 뭐함

역시 송크리는 송크리였다ㅋㅋ

노래 잘하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뮤발성까지 이렇게 탄탄한지 몰랐음

소리 쫙쫙 뻗는데 시원함이 있음

그리고 연기가 일단 개늘었음 진짜로

예전 느낌 생각하고 갔다가 어?싶었음 감정 쓰는 것도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디테일도 살아있음 표정 겁나 좋음 걍 송크리가 좋아졌음

그리고 그냥… ㅈㄴ 이쁨ㅋㅋㅋㅋ 무대에서 눈에 계속 들어옴


여기까진 호.

불호 얘기 좀 해보면

연출은… 솔직히 좀 구림

뭔가 신선한 해석이나 디테일한 연출 포인트가 있다기보단 전체적으로 되게 학공같은 느낌

장면 전환이나 동선도 아 여기서 이렇게 가는구나 딱 예상되는 수준이고.

뮤지컬 클리셰 다 때려박은 느낌ㅋㅋ

약간 그냥 무난하게 찍어낸 느낌이라 아쉬움이 꽤 큼


그리고 무대… 이거 진짜 좀 심각했음

계속 흔들리는게 눈에 보이니까 몰입이 깨짐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무대가 미묘하게 흔들흔들 거리니까 불안해서 자꾸 신경쓰임

저거 안전한거 맞냐 싶을 정도로 거슬리는 순간들이 있음

의상도 솔직히 별로였음

전체적으로 좀 촌스럽고 핏도 애매하고 색감도 고급진 느낌이 아님

캐릭터를 살려준다기보단 그냥 테무에서 사서 입은 느낌이라 몰입도 깎아먹는 요소였음 줄리엣 옷이 저게 뭐임 ㅈㄴ이건 얼굴이 살렸다


음악은… 진짜 좀 싼티남 무도회 땐 클럽음악인줄

제일 별로였던게 오케스트라

박자 진짜 안맞음ㅋㅋㅋㅋ 배우랑 따로 노는 느낌 몇 번이나 들었고

지휘자는 지휘 안하고 반주만 치던데

합이 안맞으니까 몰입도가 확 깨짐

이럴거면 걍 MR 쓰지 뭐하러 오케를 쓰나 싶었음


그래도 뭐 완전 망작 이런건 아니고

배우들이랑 앙상블이 끌고 가는 힘이 있어서

몇 번 정도는 볼만한 극이긴 한듯

전체적으로 배우랑 무대 에너지는 좋은데

연출,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목 잡는 느낌이라 좀 아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