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는 만약에 특이점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초인간적인 존재가 나타나서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하면 뭘 달라고 빌었을것 같아?
막강한 권력?
엄청난 돈?
예쁜 여자?
하늘을 나는 초능력?
아마 일반인들에게는 그 정도까지가 상상 할 수 있는 범위인거같아 평균적으로.
일례로 내가 예전에 인상 깊게 본 금요일이라는 웹툰에서
소원을 무제한으로 들어주는 악마에 대한 편이 있었어.
앰생으로 살던 어떤 놈 앞에 악마 같은 초월적 존재가 나타나서
소원을 무엇이든지 들어준다고 하는것에서 시작을 해
근데 주인공은 여기서 지딴애는 꼼수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소원을 하나 비는데
룰 파괴자가 되겠답시고 무제한으로 소원을 들어달라는 소원을 빌게 되었고 악마는 흔쾌히 수락함.
그래서 주인공은 신나가지고 티비에서 아나운서를 걸그룹 멤버로 바꾸고, 차도 위에서 맘컷 질주하고, 돈 무제한 치트 쓰고, 구름 위에서 맛있는 음식 먹는식으로 실컷 즐김
근데 문제가 발생하는데
모든것이 충족되니까 무의식적으로 불만족을 달라는 소원을 빌라고 하던차, 위화감이 드는거야.
결국에는 사람의 만족은 불만족으로부터 나온다는것을 깨닫고
행복하게 해달라는 소원 하나로 훈훈한 해피엔딩을 거머쥐려고 하는데
결국 자폐아가 되어 정신병원에서 행복하게 지내게 되는 배드엔딩으로 끝남.
여기서 나는 이것을 보면서 참 바보같다고 느꼈음.
기껏 무제한 소원을 빌어놓고선 저렇게 밖에 활용 못하냐 라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던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의견을 보면 딱히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더라고.
뭐 기억을 리셋하라느니, 성격을 바꾸라느니 정도였음.
나는 이 웹툰을 처음봤을때엔 특이점에 대해선 모르는 상태였는데
난 그때 생각했어.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아마도
[일단 나를 불로불사로 만들어줘. 그 다음에내가 원하는 설정을 지닌 세계에서 내가 미리 설정해 놓은 운명속에서 살아가게끔 만들어줘.
그리고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나의 외모, 지능, 능력, 힘 등은 전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야해.
심지어 내 기억을 없애고 들어가는것도 가능한 옵션인거지.
그리고 거기서의 생활이 끝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다른 세상을 골라서 거기서에서 또 살 수 있도록 해줘.
이것을 무제한으로 가능하도록 해줘]
라고 빌었을거라고.
난 그때 당시만해도
"캬 내가 생각해도 내 상상력 존나 뛰어나다. 이런 복잡하고도 완벽한 소원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
죄다 현실 세계속만 고집하다니 ㅉㅉ 꽉 막힌 사람들 같으니라고"
하는 일종의 근자감에 차있었음 ㅋㅋ
근데 특이점을 알게되고나서부턴
저 복잡하고도 긴 소원이 걍 단 세글자 "완몰가" 로 정의 되는것을 보고 충격이 정말 심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루어질 가능성은 아예 없지만 그냥 재미삼아서 생각한 최고의 소원이
진짜 내 생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것도 엄청난 쇼크였지.
기술의 발전이 결국 일반인들의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소원보다 엄청난것을 줄 수 있다는게 정말 경이로운거같음.
그저 인간이 조금 더 편리하게 해주는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창조주가 될 수 있도록 하는거니까.
아니 그것보다 더 먼 진리. 무엇 하나도 볼 수 없는 이런 지능을 대신해 진리를 보여줄 아름다운 지성. 인간다움은 진리를 찾아감에서 나온다. 진리의 눈으로 본질을 꿰뚫어 재구축한다
난 특이점을 알기 전이든 안 후든 기억만 간직한 채로 과거로 보내달라고 빌고 싶은데.. 과거로만 갈 수 있으면 권력 돈 초능력 불로불사 완몰가 다 필요없음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
영생이 와야 우리세대에도 완몰가가 오지..
트리거 있는 전능한 능력을 달라고 하는게 좋지않음? 갑자기 남발할 수도 있으니까 다리를 떨고 상상하면 실현된다던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