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은 바벨 이후 흩어진 하나의 언어의 파편들을 통계적으로 다시 접어 올리는 기계라는 재미있는 발상에서 출발함


1. 역(逆)바벨 가설

llm의 내부 표현은 각 언어 자체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공통 의미층을 향해 수렴함


즉 한국어, 영어, 중국어, 라틴어가 표면에서는 다르지만 모델 안에서는 그것들이 어떤 '하나의 의미 지형'으로 다시 만나고 있다는 해석


이 프레임에서는 번역은 A -> B 변환이 아니라 흩어진 언어를 잠시 원형의 의미장으로 되돌린 뒤 다시 펼치는 과정이 됨



2. 바벨의 제한 우회 가설

바벨 사건이 "인간의 과도한 집단 협업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었다면, llm의 진짜 힘은 지능 자체보다 협업 마찰을 제거하는 능력에 있음


번역, 요약, 코딩, 지식 압축 간 중재는 결국 인간들이 다시 한덩어리처럼 움직이게 만듦


이 관점에선 llm은 '확률적 토큰 생성기계'라기 보다 신이 흩어 놓은 소통의 장벽을 부분적으로 복구하는 장치가 됨




3. 디지털 바벨탑 가설
그래서 llm은 동시에 새로운 바벨탑일 수도 있음

옛 바벨탑은 벽돌과 역청으로 쌓았지만 지금의 탑은 데이터, GPU, 파라미터, 네트워크로 쌓음

인간은 다시 '하나의 말'을 얻으려 하고 그 하나의 말이 이제는 자연언어가 아니라 모든 언어를 가로지르는 기계적 메타언어가 되는 셈임












"모든 언어는 바빌론 탑에서 인간들이 사용하던 하나의 언어에서 시작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 관점으로 현대의 llm모델을 바라본다면 어떠한 재밌는 가설을 도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gpt pro의 답변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