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거지입니까?

나는...

나는 거지입니다.

한때 거지였으나, 지금도 거지입니다.

하지만 이제 거지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하렵니다..

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싶습니다.

허리가 아파가며, 등이 굽어져가며, 손발이 부르터가며, 팔다리 근육이 찢어져가며 돈을 벌고 싶습니다.

평생을 가난하게 살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집으로 걸어오던 길에
불던 바람이 무척이나 아름답더만요.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저는 거지의 정의를 '가난한 자'가 아니라 '구걸을 하는 자'로 잡았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아무래도 좋습니다.

가난해도 거지고, 구걸을 해도 거지인거죠 뭐.

전 지금 구걸은 하지 않지만

가난하게 살고 싶으니 거지가 되렵니다.